실적시즌 개막…'낙폭과대+실적 개선' 기업 주목
가격조정 이후 회복 국면서 반등 기회 부각될 것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다. 이들 회사가 증권가 예상을 넘어선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다른 상장사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종목 중 실적 대비 주가 부담이 덜한 종목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4% 하락한 17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수급은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SK하이닉스를 2조6466억원 순매도하면서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다음으로는 삼성전자를 2조5574억원 순매도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에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다. KRX 반도체 지수가 4.38% 급등했던 23일에도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552억원, 826억원씩 털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리스크 회피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단기 조정 국면이 투자 기회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에 지속 이탈 중인 외국인 자금 재유입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진 업종의 반등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목표가를 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 SK하이닉스에 대한 보고서를 낸 10곳의 목표주가 평균은 29만1000원이다. 상승 여력이 약 63% 남아 있는 셈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형적인 멀티플 하락이 진행되고 있는 구간인 만큼 일정 부분의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이 제한돼 있다는 측면에서 여타 업종보다 가시성이 높은 업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단기 과락을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에서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낙폭과대 실적주'가 반등 후보로 거론됐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실적 변수에 대한 시장 투자자의 의심과 검증 역시 비례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시장은 관련 의구심을 불식하고 기대를 증명하는 투자대안에 대해선 폭발적 주가·수급 반응으로 화답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낙폭과대 실적주와 서프라이즈 기대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를 비롯해 HD현대미포, 씨에스윈드, 삼성전기 등이 언급됐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해당 종목들은 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인 동시에, 2025년 연간 혹은 1분기 실적 모멘텀(전년 대비 증가 및 실적 추정치 1개월 변화율 상승)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저평가 종목들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8.5배로, 코로나 팬데믹 당시 최저점(8.4배)과 별반 다름이 없다"며 "급속한 증시 가격조정 이후 주가 정상화 과정에서의 포트폴리오 전략 주도권은 대부분 낙폭과대 순으로 형성됐다"고 전망했다. 지난 18일 기준 아이비에스(I/B/E/S) 집계를 토대로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2배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 현실화 당시 진바닥에 준하는 0.8배선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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