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타이완 관광 로드쇼 개막
케이브하우스서 이틀간 성황리 개최
러차오 미식 체험 경품 행사 풍성 마련
"호짜!" 대만어로 '맛있다'를 외치는 환호가 서울 한남동 한복판을 가득 채웠다. 지난 19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 케이브하우스에서 개최한 '2025 타이완 관광 로드쇼'. 대만 퓨전음악 밴드 '에이루트(A-ROOT)'의 공연이 열기를 더하자, 타이완 맥주를 손에 든 관객들이 떼창으로 화답하며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러차오' 콘셉트에 빠진 서울 시민들
이번 로드쇼는 대만관광청이 '치어스! 낭만 그 자체'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대만의 대표 미식 문화인 '러차오(대만식 선술집)'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관광 캠페인이다. 행사장은 실제 포차를 연상케 하는 공간 연출과 함께,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부스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이틀간 진행된 행사에는 나이, 국적, 가족 구성 불문하고 다양한 방문객들이 몰렸다. 지방에서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올라온 20대 대학생부터 갓난아이를 안고 나온 부부, 연인, 다문화가족, 직장인 등 다양한 분야의 관람객들로 케이브하우스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서울 강남구에서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안지영(34)씨는 "올해 해외여행을 가는게 목표다. 아이가 이제 5살이라 현지 음식을 낯가릴까봐 미리 체험해 보려고 데려왔다. 키링 체험을 가장 좋아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먹고 마시고, 대만을 경험하다
현장에서 가장 인기를 끈 건 단연 먹거리 부스였다. 방문객들은 '오숑머니(교환권)'를 받아 옌수지(대만식 닭튀김), 후추 닭 절임, 크림 홍차, 파인애플 마요새우 등 현지 인기 메뉴를 자유롭게 시식했다. 30대 직장인 최 모씨는 "지난해 대만을 가봤었는데 현지에서 먹은 길거리 음식과 비슷해서 놀랐다. 특히 한국에서 똑같이 구현했다는 데에 박수를 쳤다. 이 음식들 때문에 올해 9월 타이베이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산주로 유명한 진먼(금문) 고량주도 주목을 받았다. 화강암 방공호에서 숙성되는 이 술은 대만 백주의 80%를 차지하는 대표 주류로, 술이 증류되고 남은 찌꺼기를 먹고 자란 소와 포탄 껍질로 만든 칼은 진먼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로 소개됐다. 중국과 인접해 1992년까지 군사 기지였던 진먼과 마쭈섬은 최근 예술과 미식, 관광지로 변모하며 주목받고 있다.
◆체험과 리워드, 전시까지 '대만 종합 세트'
이날 행사에서는 '타이완 포차 재료 맞추기', '명예 주민증 만들기', '양모펠트 키링 만들기' 등 참여형 콘텐츠도 진행됐다. 선착순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였고, 체험을 마친 관람객은 리워드로 오숑머니를 받아 굿즈나 먹거리로 교환하는 방식도 색다른 재미를 줬다.
마지막엔 대만 상식 퀴즈쇼가 열렸다. 왕복 항공권, 숙박권, 현지 투어 상품권이 걸린 퀴즈에는 참가자들의 진심 어린 열기가 느껴졌다.
◆"가성비 높은 타이완, 한국 MZ 겨냥"
곽생여 대만관광청 서울사무소장은 "대만 미식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이라며 "이번 로드쇼는 한국 젊은 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가성비 높고 감각적인 미식 콘텐츠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날 부스로 참가한 대만 현지 업체들도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모두 환호를 보냈다.
JJ대만택시 투어 관계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놀랐다"며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새삼 실감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준경 타이완몬스터즈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토록 열정적일 줄은 몰랐다"며 "대만의 매력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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