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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SK텔레콤 9.7GB 유출 정황…IT업계 '유심 교체' 권고 확산

네이버·카카오·삼성 등 IT·재계, 임직원에 유심 교체·유심보호서비스 가입 권고
전문가 "유심보호로 복제폰 차단 가능…과도한 공포보다 실질 조치 필요"

28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을 찾은 시민이 교환 받은 유심칩을 받아 들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SK텔레콤 해킹 사건으로 인해 최대 9.7GB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에 IT 업계와 재계는 사내 보안 강화를 위해 임직원들에게 유심(USIM) 교체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우려보다는 필요한 보안 조치를 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29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지난 18일 오후 SK텔레콤 보안관제센터는 비정상적인 데이터 이동을 감지했다.

 

이후 9.7GB 분량의 정보가 외부로 전송된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전화번호, 유심 인증 키값, 이동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 등 유심 관련 핵심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문서로 환산하면 300쪽 분량의 책 9000권, 약 270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다.

 

SK텔레콤은 18일 오후 6시 9분 트래픽 이상을 처음 감지했고, 같은 날 오후 11시 20분에는 과금분석장비에서 악성코드를 발견했다. 이어 19일 밤 11시 40분에는 홈가입자서버(HSS)에서 추가 데이터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도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국민 불안이 큰 만큼 SK텔레콤은 하루빨리 더 많은 양의 유심을 확보해 유심카드 택배운송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에 나서고, 번호이동을 원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위약금 면제 등 실질적 피해 구제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주요 기업들도 잇따라 대응에 나섰다. 네이버, 카카오, NHN, 넷마블 등 IT 기업들은 사내 공지를 통해 SK텔레콤 이용 임직원에게 유심 교체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고했다. 삼성전자 등 재계 주요 그룹 역시 비슷한 조치를 시행했다.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임직원 개인정보 탈취가 기업 기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해킹으로 인한 구체적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안 전문가들은 과도한 공포보다는 실질적 조치를 권고하고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이 다른 단말기에 장착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는 서비스"라며 "해커가 유심을 복제하더라도 다른 기기에 꽂아 사용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는 2023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해 개발된 것으로, 사실상 유심 교체와 동일한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며 "해킹 사고 이후 비정상 인증 차단(FDS)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고, 유심 무료 교체 조치도 함께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보안 전문가는 "불필요한 인증이나 본인명의로 개통된 미확인 회선, 처음 보는 문자 또는 통화가 있을시 즉각 신고하고 재부팅을 요구하는 문자나 전화를 받을 경우 유심 탈취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전국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유심 무료 교체를 이어갈 예정이며, 사고 이후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는 별도 환급도 지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에 대해서도 무료 유심 교체를 적용한다.

 

한편, 알려진바에 따르면 유심 무상 교체 첫날인 27일 23만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고 온라인을 통해 유심 교체를 예약한 사람은 263만명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 가입자 수는 2300만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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