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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사흘만에 9만명 SKT 떠났다…해킹 여파에 이동통신 시장 '술렁'

5월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을 찾은 시민들이 유심 교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SK텔레콤의 유심(USIM) 해킹 사태가 촉발한 후폭풍이 이동통신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협회(KTOA)에 따르면 4월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69만954건으로, 전월 대비 31.4% 급증하며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이 제한되면서 번호이동은 줄곧 40만~50만건 선에 머물렀지만, 이번 SKT발 보안 사고는 가입자 이동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유심 해킹은 지난 4월 19일 SK텔레콤의 음성인증장비(HSS)가 외부 공격을 받은 데서 비롯됐다. 해당 장비는 음성 통화를 위한 가입자 인증을 담당하며, 해킹 과정에서 일부 고객의 유심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이용자 불안이 증폭됐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가 시작된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단 3일간 무려 9만333명의 가입자가 순감됐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5만3121명, 3만7212명 순증을 기록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월간 기준으로도 SK텔레콤은 23만6901명이 빠져나갔고, 새로 유입된 가입자는 12만2671명에 그쳐 순감 규모가 11만명 이상에 달했다.

 

특히 이번에는 KT와 LG유플러스의 순증 규모가 처음으로 알뜰폰(MVNO)을 넘어섰다는 점도 주목된다. 그간 번호이동 시장에서 알뜰폰만이 꾸준히 가입자를 늘려왔던 흐름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SK텔레콤 가입자 이탈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심 전면 교체에만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8일 열기로 한 SK텔레콤 단독 청문회에서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약관상 회사 귀책 사유로 인한 해지는 위약금 면제 대상"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청문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국회는 해킹 사고에 대한 최고책임자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사태 수습 방향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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