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정책 장기화 속 중국은 '내수 회복' 집중
기존 지표에 안 잡히는 '신소비'가 성장 동력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소비 회복과 첨단기술 투자 확대를 통해 디커플링(탈동조화) 방향성을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모습이 발견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 구조가 급변하며 '신소비'로 대표되는 서비스 기반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고, 이는 기존 소매판매 통계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흐름이라는 진단이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장기화될수록 중국의 내수 소비 회복 강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중국 소비시장은 기존의 소매판매 중심 지표로는 설명되지 않는, 구조적으로 재편된 신소비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멕킨지가 발표한 중국 소비 트렌드 자료에 의하면, Z세대와 3~4선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공연, 의료미용, 반려동물, 스포츠 활동 등 서비스 중심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는 "이러한 항목들은 소매판매 통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소비 회복 속도가 실제보다 과소평가돼 있다"며 "코로나 봉쇄 이후 서비스 물가가 재화 물가를 앞서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신소비에 대한 선호도가 강화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은 정치국회의에서 '서비스 소비 확대'를 강조했고, 양회 정부업무보고에서도 '서비스업 투자 확대'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이구환신'(낡은 제품 교체 지원) 정책도 소비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구환신 대상 품목은 평균 15~2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최근 트렌드는 할인가격 적용을 감안해 높은 가격대에서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상품의 판매가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박 연구원는 "올해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돌파구로 중국이 집중할 산업군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며 "소비 회복과 기술 투자 확대가 교차하는 플랫폼,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를선호한다"고 제시했다. 지수 기준으로는 정책 자극과 이익 개선이 동시에 반영되는 항셍테크지수를 가장 긍정적으로 본다는 부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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