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 기대감, 엔터주 상승 견인↑
실적 가시성·밸류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실적 가시성과 중국 시장 재개방 가능성이 맞물리며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의 올해 들어 78.32% 상승했다. 에스엠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종목 대부분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하이브(34.74%), 와이지엔터테인먼트(51.46%), JYP Ent.(4.73%) 등 대부분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엔터주의 강세는 중국의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관세정책 우려로 투자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관세 리스크의 영향이 제한적이면서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POP포커스' 상장지수펀드(ETF)도 최근 3개월 동안 23.40% 상승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드 사태 이후 비공식적으로 한한령을 선언했던 중국의 정책 방향성이 작년부터 조금씩 선회하고 있다"며 "국내 지수(코스닥) 주가수익비율(PER) 대비 업종 프리미엄이 과거 대비 크게 회복되지 않았음을 고려해 보면 여전히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불편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만큼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엔터 업종처럼 높은 가시성의 실적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고, 밸류에이 션 리레이팅 요소를 보유하고 있는 섹터가 이에 해당할 것"이라며 "올해 들어서는 조금 더 직접적인 한한령 해제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다"고 짚었다.
지난 2월 우원식 국회의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이뤄진 이후 3월 봉준호 감독 대작 '미키17'이 중국 본토에서 개봉했고, 우리나라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 3분기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개방은 공연 부분에서 최소 20% 이상의 연간 박스오피스(BO) 확대가 가능하고, BO 대비 최소 30% 수준의 투어 기획상품(MD) 판매 실적만 추가해도 주요 엔터사의 연결 실적 기준 15% 상향 조정은 기 확보된 상황이라 판단된다"며 "엔터 업종의 역사적인 PER 멀티플 상단을 적용해도 무리 없는 시장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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