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합성마약 펜타닐 문제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며, 대화를 제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릐트저널(WSJ)이 2일(현지 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가마약단속위원회 주임을 맡고 있는 왕샤오훙 공안부장(장관) 겸 국무위원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 측에 펜타닐 문제에 대해 중국이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 등 질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과 캐나다와 맞닿은 북부 국경에서 마약류인 펜타닐이 대량으로 들어오고 있고, 펜타닐 제조를 위한 원료를 중국이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유입 등을 이유로 중국에 두 차례에 걸쳐 총 2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상호관세 및 세율 인상 등으로 도합 125% 상당의 관세를 부과 중이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해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양국의 관세 갈등으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아졌으며 중국은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중국 정부는 왕 부장을 미국으로 파견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을 만나도록 하거나, 제3국에서 미국 관리들을 만나게 하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이러한 논의는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 공세가 완화되기를 바란다"고 이들은 전했다.
워싱턴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인 윈선은 신문에 "펜타닐은 양국이 보다 긍정적인 분위기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쇄빙선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 측 모두 협상을 시작하길 열망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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