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리스크에도 정부 지원 반영
주요 자회사 재무건전성·자본 완충력 기반
향후 신용등급 상향 여지도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KB금융지주의 기업신용등급을 외화 기준 장기 'A1', 단기 'P-1'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확정했다.
3일 무디스에 따르면 이번 등급 유지 결정은 국민은행을 포함한 주요 자회사의 양호한 자본 건전성과 수익성, 정부의 높은 지원 가능성을 반영한 조치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의 신용도 하락은 그룹 전체 신용도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기본 신용등급(BCA)은 'a3'로 평가됐으며, 지주회사 구조상 은행 대비 구조적 후순위를 고려해 'baa1' 수준으로 1단계 하향 조정된 후, 정부의 높은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3단계 상향 조정됐다. 이 결과 최종 등급은 'A1'로 산정됐다.
무디스는 "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증권, KB캐피탈 등 주요 자회사들의 평균적인 재무건전성과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KB금융지주의 더블 레버리지(Double Leverage) 비율은 2024년 말 기준 107.5%로, 무디스의 기준선인 115%를 넘지 않아 별도 하향 조정은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그룹 총자산의 약 25%를 차지하는 비은행 부문은 최근 경기 둔화와 신용 사이클 하락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 정부의 지원 가능성은 KB금융의 시스템적 중요성, 과거 정부의 금융그룹 구제 경험, 관련 법제도 등으로 인해 매우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는 KB금융지주 신용등급 산정에 핵심적인 상향 요인으로 작용했다.
향후 등급 상향은 주요 자회사들의 재무건전성 개선과 더블 레버리지 비율의 안정적 관리가 전제되며, 반대로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 약화, 국가 신용등급 하향, 주요 자회사 신용도 악화, 지주회사의 레버리지 급등 시에는 등급 하향이 이뤄질 수 있다.
같은 날 무디스는 KB국민은행의 장기 예금 및 선순위 무보증 채권 등급 'Aa3'와 단기 등급 'P-1', 기준 신용등급 'a3'도 각각 유지하고 등급 전망 역시 '안정적'으로 확정했다. 국민은행은 견고한 소매금융 기반과 보통주자본비율(CET1) 약 15%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유동성과 자본력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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