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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확장하는 국내 제약 업계, 기술·투자 넘어 '정체성' 묻는다

최근 들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경영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투자 및 재무 구조 개선, 경영권 확보, 성장동력 강화 등 경영 목적과 사업 환경은 기업마다 다르다.

 

대표적으로 GC그룹은 유전체 분석 계열사인 GC지놈의 코스닥 상장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기업공개를 통해 보다 넓은 폭의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기술 고도화,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GC지놈이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면, GC그룹의 상장 계열사는 총 7개로 확대된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은 HLB그룹은 신약개발부터 의약품 유통까지 아우르고 있다.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을 앞세워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을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HLB제약이 HLB생명과학의 의약품 유통 전문 기업 신화어드밴스를 100% 자회사로 인수했다.

 

이밖에도 제약 관련 산업인 화장품, 보톡스를 비롯한 미용 에스테틱,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캐시카우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어떤 기업 정신과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지, 그 과정이 K제약·바이오 산업에 유의미한 가치를 남길 수 있을지는 조금 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 국내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은 국가 차원의 전략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시작은 훨씬 더 소박하고 절박한 바람에서 출발했다. 굵직한 제약 기업으로 남아 있는 기업들의 전통을 살펴보면, 선대 창업주들은 선진국의 기술을 부지런히 배우며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뚜렷한 사명감을 가졌다. 일제강점기, 전쟁, 산업화라는 시대적 배경이 그들의 꿈을 한층 더 절실하고 숭고한 과업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현재 국내 의학과 제약·바이오 기술의 수준은 세계적 반열에 오르고 있다. 의식주를 해결을 넘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역할이 주어지는 만큼, 관련 기업들이 단순한 숫자 합산이나 사업 확장이라는 운영 방침을 넘어서길 바란다. 과연 후대에 '계승할 가치'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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