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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또 먹통"…HTS·MTS 잇단 장애, 금감원 경고에도 사고 되풀이

토스·메리츠·키움까지…증권사 전산장애, 올해만 수차례
금감원, 반복되는 장애에 수시검사 착수
"오류 이유 정확히 몰라"…사고 반복에 투자자 불신↑

Chat GPT로 생성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전산장애에 불편을 겪고 있는 투자자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전산 장애가 반복되며 투자자 불신이 커지고 있다. 해외 주식 거래 확대와 대체거래소(ATS) 출범 등으로 거래 환경은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시스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고는 계속되는데 원인 규명도, 보상 기준도 제자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9일 토스증권에서는 오후 5시39분부터 약 14분간 MTS 접속 오류가 발생해 일부 투자자들이 주식 매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토스증권은 "현재는 정상화됐으며,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해외 종목 정보 조회 오류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전산장애다.

 

앞서 6일 밤에는 메리츠증권에서도 미국 주식 정규장 개장 직후 약 1시간 동안 주문 접수와 정정·취소가 지연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메리츠증권은 주문 기록과 복구 시점 간 가격 차이를 기준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도 유사한 장애를 겪은 바 있다.

 

장애 사례는 특정 증권사에 그치지 않고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키움증권에서는 이틀 연속 국내 주식 주문 체결이 지연됐고,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토스증권 등에서도 시세 조회 지연이나 주문 오류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달 3일과 4일 국내 증시 개장 직후 주문이 제대로 체결되지 않아 투자자 불만이 폭주했다. 키움증권은 "주문 폭주로 인한 서버 병목현상"이라고 해명했지만, 보다 구체적인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키움증권 전산장애 직후 금감원은 주요 증권사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소집해 IT 내부통제 강화와 시스템 점검을 당부했다. 당시 이복현 금감원장은 "일부 증권사에서 전산 장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자본시장 거래 안정성에 대한 불신이 증폭될 수 있다"며 철저한 점검과 기민한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메리츠증권과 토스증권 전산 장애 사건처럼 유사한 사고가 재차 발생하면서, 감독당국의 경고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금감원은 7일부터 키움증권을 대상으로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전산 장애의 정확한 원인과 보상 절차,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0대 증권사의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30건으로, 전분기 대비 2.3배 증가했다. 국내 49개 증권사의 전산운용비는 2020년 5383억원에서 지난해 말 9272억원까지 늘었지만, 시스템 안정성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 증가와 거래 구조 복잡화에 비해 인프라 투자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전산사고는 투자자의 피해로 직결되는 만큼, 단순 비용이 아닌 '신뢰자산'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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