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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키오스크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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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이 늘어나면서 인생은 육십부터라더니 요즘은 칠십부터란다. 건강백세도 백이십 세로 상향된 지 오래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문밖에 나와보면 단박에 이런저런 한계를 절감하기 때문이다. 우선, 동창 모임이든 소모임으로 식당이나 커피숍에 가서 주문할라치면 키오스크라는 것에서 주문하게 되어있는 곳이 부쩍 늘었다. 식당 테이블에도 작은 아이패드 같은 것이 달려있는데, 여기서 점심 메뉴를 주문하려니 보통 헷갈리는 것이 아니다. 메뉴도 고르려면 사용법을 알아야 하는데 몹시 당황스럽다.

 

손도 느리고 쭈뼛쭈뼛 거리니 뒷줄에 선 젊은 친구들의 눈총이 느껴져 더 헛손질이 되고 만다. 인건비 부담도 부담이거니와 시대가 시대니만치 디지털 환경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만은 젊은 청춘이라고 외쳐온 것이 육십부터 청년을 외치는 그들만의 자부심으로 확인해야 하는 자괴감을 흠뻑 절감하는 순간이다. 그뿐인가? 어렵게 주문을 마치고 자리를 잡아 앉은 카페에서는 카페 물 흐린다며 환영받는 분위기도 아닌 것 같다. 이뿐만이 아니다. 요즘은 예약문화가 일반적이다 보니 전화를 걸어도 예약시스템으로 넘어가 버린다.

 

그래도 이건 키오스크보다는 양반이다. 뒷사람 눈총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혹시라도 공연이나 관광 유적지 같은 곳의 인터넷 예약은 아예 포기다. 접속부터 몰리다 보니 답답해서 자꾸 누르면 또다시 초기 접속이다. 어찌하여 어렵게 접속이 돼도 '이선좌' 메시지가 눈에 들어온다. "이선좌'란 이미 선점된 좌석입니다. "라는 말을 줄인 것이라 한다. 아예 아들딸이나 손주들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다. 이 난국을 AI에게 물어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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