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 대응을 본격화하며, 오는 6월까지 총 1077만 개의 유심을 확보하고 고객 보상과 신뢰 회복을 위한 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킬 예정이다.
SKT는 11일 진행된 해킹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유심을 실제로 교체한 고객은 143만 명이며, 교체를 신청하고 대기 중인 고객은 722만 명, 누적 예약자는 총 82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임봉호 SKT MNO사업부장은 "6월까지 모든 예약 고객에게 유심 교체 안내가 완료될 예정이나, 실제 방문율은 평균 50~60% 수준"이라며 "일부 고객은 공인인증서 연동이나 데이터 백업 등의 번거로움 때문에 유심 교체 대신 '유심 재설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심 재설정은 기존 유심 칩을 그대로 둔 채, 통신망에서 유심 정보를 초기화하는 방식으로, 12일부터 도입된다.
SKT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도 병행한다. 유심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로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1~2주 내 출범시킬 예정이며, 현재 외부 전문가 중심의 위원 구성 작업이 진행 중이다.
김희섭 PR센터장은 "위원회는 고객 입장에서 실질적 신뢰 회복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위원 구성과 운영 방식 등은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T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 없이도 유심을 대체할 수 있는 '이심(eSIM) 셀프 개통'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고객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직접 기존 유심을 이심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SKT는 기존 10단계였던 개통 절차를 5단계로 간소화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임 사업부장은 "이심 교체 가능 단말기를 보유한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MMS 안내를 진행 중이며, 주말 이틀간 20만 명에게 전송된 안내 메시지 중 약 5,000명이 실제 전환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SKT에 따르면, 유심은 실물 칩 형태로 교체 시 약 7700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이심은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망을 통해 내려받는 구조여서 비용이 약 275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다만 이심은 특정 단말기에 귀속되기 때문에 단말기를 변경할 경우에는 새로운 이심을 발급받아야 하는 제약이 있다.
한편, SKT는 12일부터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보호서비스'를 자동 가입 처리한다. 이 서비스는 유심 복제 시도를 차단하는 보안 기능으로, 유심 교체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가입자에게 일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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