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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전기/전자

"스마트폰 넘어, 전장으로"…삼성전기·LG이노텍, 전장 부품서 '차별화' 경쟁

MLCC 등 고부가 전장부품 경쟁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에 수요↑
삼성전기, MLCC 공급 매출 2조 도전
LG이노텍, AP모듈·특허 확대 전장 강화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스마트폰·IT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자동차 전자부품(전장) 시장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장하고 있다. 두 기업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전장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3일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626억달러(약 380조원)에서 2030년 4680억달러(약 680조원)로 연평균 8.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 자율주행차 라이다용 MLCC /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카메라 모듈을 전장용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기차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탑재 차량에는 일반 차량보다 최대 10배 많은 MLCC가 사용되고, 단가도 IT용보다 2~3배 높아 수익성이 뛰어나다.

 

삼성전기는 현재 전장용 MLCC 세계 시장점유율 13%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올해 전장부품 매출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전기차 1위 기업 비야디(BYD)에 전장용 MLCC 공급을 시작했다. 자율주행용 라이다(LiDAR) 시스템에 들어가는 초소형 고전압 MLCC도 지난 2월 개발해 자동차 전장 부품 신뢰성 기준인 AEC-Q200 인증을 받았다.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도 전장용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발수 코팅과 렌즈 히팅 기술을 적용한 '사계절 전천후'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 연내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LG이노텍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듈. /LG이노텍

반면 LG이노텍은 차량 센싱 솔루션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라이다, 차량용 카메라, 통신·조명 모듈 등 융복합 제품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듈 양산에 돌입한다.

 

AP 모듈은 차량 내부의 각종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장치로, 6.5㎝ 크기의 작은 모듈 하나에 400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간 고성능 제품이다.

 

LG이노텍은 특허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장 관련 특허만 3500건 이상 출원했고, 전체 특허 중 전장 비중은 40%에 달한다. 전기차 통신 컨트롤러(EVCC) 분야에서는 국제 표준 특허도 8건 보유하고 있다.

 

다만, LG이노텍의 전장부품 매출 비중은 아직 크지 않다. 지난해 전장 사업 매출은 1조9406억원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한 4675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통신·조명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는 점진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수주 잔고도 13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7% 늘어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2029년까지 전장 매출 5조원, 센싱 솔루션 사업 규모 2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당장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LG이노텍은 미래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는 MLCC·카메라 모듈 등 기존 강점을 전장으로 확장하며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LG이노텍은 센싱·융복합 모듈 등 미래 기술에 투자하며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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