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이 도입하기를 원하는 1순위 AI(인공지능) 기술은 '언어 지능'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기술 개발·도입 비용 부담으로 인해 AI 기술 적용을 망설였다.
25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에 따르면, 작년 10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AI 미도입 또는 도입 예정인 국내 중소·중견기업 255곳을 대상으로 벌인 'AI 수요 현황 및 인식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29.8%가 '언어 지능'을 도입 희망 1순위 AI 기술로 꼽았다.
언어 지능은 언어 분석, 의미·대화 이해, 자동 통·번역, 텍스트 요약 등의 기능을 구현하는 AI 기술이다. 기업들은 고객 응대 관련 업무 자동화,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 해외 바이어와의 비대면 소통(이메일 또는 서류 수·발신, 화상 회의 등) 과정에서 외국어를 통·번역하는 용도로 언어 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싶어 했다.
두번째로 많은 응답률을 기록한 '시각 지능'(17.6%)은 영상 처리, 패턴, 객체, 행동 이해·인식 등과 관련한 기술이다. 기업들은 사물·공간·영상 등을 식별·분류하거나 처리해 제조·공정 효율화, 인프라 관리, 보안 등의 용도로 시각 지능 기술을 이용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지능형 에이전트'(14.9%), '생성형 AI'(12.2%), '음성 지능'(10.2%), 'AI 특화 하드웨어'(9%), '범용인공지능'(6.3%) 순이었다.
AI 기술을 도입할 경우 예상되는 기대 효과로는 '업무 효율화'가 47.1%로 가장 많았다. '비용 절감'(16.5%), '사업 영역 확장'(12.2%), '매출 증대'(8.6%)가 뒤를 이었다.
AI 기술 적용을 주저하게 하는 제약·애로 사항으로는 'AI 기술 개발, 도입 비용 부담'이 34.9%로 1위였다. '전문 인력 및 역량 부족'(14.9%), 'AI 신뢰성·안전성 우려'(13.4%), '데이터 보안 우려'(7.1%), '활용 가능 데이터 미비'(6.7%)가 그다음이었다.
국내 AI 기술 도입 활성화 관련 정책 수요 조사에서는 'AI 전문 인력 양성 활성화'(23.1%)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AI 윤리·표준 가이드라인 확립'(18.4%), '데이터 개방 등 AI 인프라 구축'(15.7%), '기업 연구개발을 위한 재정 지원'(9.8%) 순이었다.
봉강호 SPRi 선임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산업 생태계 육성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AI 도입 확대를 위해 이들 기업에 AI 역량을 갖춘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이 상대적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며 "우수 AI 인력이 국내 AI 미도입 중소기업에 투입되고 기업이 AI를 도입·활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컨설팅이나 프로젝트와 같이 일시적으로 지원이 이뤄지는 방식보다는 신규 인력의 고용이나 기고용된 인력 대상 교육 등 중장기적인 지원(고경력·경력 단절 AI 인력 재취업 및 재직자 대상 AI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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