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위탁개발생산(ODM) 전문 기업 콜마비앤에이치가 2분기 들어 수익성 개선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성장동력을 강화해 윤여원 대표 체제를 굳건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25일 국내 유통 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367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줄었고 영업이익은 62% 급감했다. 지난 15일 콜마비앤에이치가 공시한 4월 잠정 실적을 반영하면, 올해 누적 매출은 1429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72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각각 12%, 29% 감소했다.
이에 대해 콜마비앤에이치는 4월부터 실적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4월 잠정 실적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49.7% 증가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올해 3월 379억원에서 4월 445억원으로 17% 커졌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월 21억원에서 4월 36억원으로 71% 늘었다.
이와 함께 올해 3월부터 세종3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콜마비앤에이치의 납기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이 향상됐다. 또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등 고정비 부담은 상쇄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앞서 2023년 생산 능력 확충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종3공장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최초 투자 금액은 총 507억원이며 이후 레이아웃 공사까지 포함한 투자금액은 695억원에 달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윤여원 대표 체제 이후 추진된 사업 구조 재편과 중장기 투자 성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 대표는 그동안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쏟았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포화 상태를 판단해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을 꾀한 것.
콜마비앤에이치는 현재 26개 국가 300여 개 고객사에 1000여 종의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수출 비중도 2023년 35%에서 2024년 37%로 확대됐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혁신 제품을 선보여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헤일리온과의 파트너십이 대표적이다. 2021년 국내 최초로 헤일리온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업을 지속해 왔다. 헤일리온이 한국에서 판매하는 멀티비타민 센트룸 제품군 10종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에서 신제품 '센트룸 이뮨부스트'를 내놓았다. 해당 제품에는 콜마비앤에이치가 독자 개발한 '쿨멜팅파우더' 제형 기술이 적용됐다.
아울러 자체 직수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대형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수주 계약을 추진하고,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을 전략 지역으로 설정했다. 기존 해외 매출을 이끌던 중국, 미국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군납 제품, 유통 업체 PB(자체 브랜드)제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신규 제형(멀티바이알), 신규 원료(개별인정형) 등 고부가가치 기반 제품을 국내 시장에서 먼저 공개하고, 반응이 좋은 제품은 해외 지역으로 확산하는 전략을 병행한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고객 구조를 다변화하고 해외 수출 확대, 품목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규제 대응 역량 강화 등 일련의 전략이 실제 기업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전체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가 실질적인 턴어라운드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3.2% 수준으로 보수적 기준을 제시했고, 영업이익은 320억~35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246억 원) 대비 30~4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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