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낙후된 어촌 지역의 경제와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고 인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으로, 대상 지역의 특성과 규모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영덕군은 강구항 일원에 추진 중인 해당 사업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유형1' 기본계획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유형은 어촌경제 플랫폼 조성을 목표로 하며, 강구항을 수산과 관광 산업이 융합된 지역 경제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승인에 따라 영덕군은 실시설계와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국비 150억 원을 포함한 총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강구항 반경 5km 이내를 핵심 권역으로 설정하고, 공공 재정사업과 민간 투자 유치를 연계해 어촌경제의 거점으로 집중 육성한다.
영덕대게로 잘 알려진 강구항은 연간 30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지다. 이미 파나크 오퍼레이티드 바이 소노호텔과 해상 케이블카 등 5천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환동해권 해양관광의 중심지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수산식품 산업 역시 강구항 발전의 또 다른 축이다. 지역 내에는 수산가공업체와 R&D 기반을 갖춘 영덕로하스 수산식품지원센터 등이 들어서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산 경제의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그러나 강구항은 체류형 관광 부족, 교통 혼잡, 창업 생태계 미성숙, 정주 여건 낙후 등의 구조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영덕군은 어촌신활력증진사업과 대규모 민간 투자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수산과 관광이 공존하는 경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핵심 공간으로 조성될 '영덕 U&I 수산복합플랫폼'은 창업, 교육, 컨설팅, 정보 교류가 이뤄지는 복합 거점이다. 이와 함께 'Blue-road 빌드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예비 창업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등 창업의 전 주기를 지원하게 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영덕군은 지난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한의대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동시에 제1로하스 특화농공단지와 수산식품지원센터는 물론, 앞으로 조성될 제2로하스 단지와 경북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 등과 연계해 수산 생산과 가공의 클러스터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 교통망 정비도 병행된다. 삼사해상공원과 오포3리를 연결하는 새로운 진입도로가 개설되며, 이는 7번 국도 확장과 강구해상대교 건설과 연동돼 기존의 상습 정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주 기반도 마련된다. 영덕 U&I 수산복합플랫폼 인근에는 청년창업인과 근로자를 위한 '영덕 U&I 주거플랫폼'이 조성돼 안정적인 인구 유입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관광 인프라 확대도 계획돼 있다. 오포3리에는 스카이워크가 설치되고, 삼사해상공원과 해파랑공원에는 야간 경관 개선이 추진된다. 더불어 오포 해변의 해수 순환 문제와 장마철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용 해수 취수시설도 설치할 방침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번 사업은 지역 현안을 해소하고 강구항의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영덕의 미래가 걸린 절박한 심정으로 강구항이 환동해권 관광산업과 수산식품 산업을 주도하는 어촌경제거점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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