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규 지음/책과나무
대외원조를 받은 나라들은 대개 저개발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허나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공여국으로 거듭났다. 비결이 뭘까. 30여년간 외교 현장과 공적개발원조(ODA) 실무를 경험한 정진규 전 주파나마 대사는 저서 '대외원조, 그 빛과 그늘'에서 한국이 원조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던 이유는 '주인 의식'과 '발전 동맹'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은 원조를 단순한 자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를 자발적 발전 전략의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책은 왜 어떤 원조는 자립의 토대가 되고, 어떤 원조는 의존만 심화시키는지를 다양한 국제 사례와 함께 분석한다. 저자는 "원조의 최종 목표는 원조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모든 원조 프로그램에는 초기부터 명확한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원조에 기대는 순간, 국가는 발전 주도권을 잃고 정책 역량이 악화된다"고 말한다. 책은 한국이 어떻게 원조의 족쇄를 기적으로 변화시켰는를 조명한다. 221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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