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의 첫 고민은 재배가 아닌 '어떻게 팔지?'였습니다. 좋은 농산물을 재배해도 이걸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았습니다"
젊음의 에너지가 넘치는 청년 농부들의 정성과 고뇌, 열정이 작은 식탁에 고스란히 펼쳐졌다. 익숙지 않은 길. 처음부터 모든 걸 스스로 해내야 했던 젊은 청년들의 농촌 일대기가 버섯, 양대파, 유제품, 로메인 등 다양한 농작물의 모습으로, 먹기 좋은 요리가 돼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12일 NS홈쇼핑은 서울 서대문구에 '뉴파머스 팝업 레스토랑'을 열고 청년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제작한 요리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청년 농부의 판로 개척을 위해 마련됐다.
허형환 NS홈쇼핑 전략본부장은 현장에서 "(청년 농부들의 경우) 유통 판로를 못 찾는 경우가 있다. 단순 식재료만을 가지고는 뭔가를 할 수 없는 만큼, (청년 농부들의 상품들이) NS홈쇼핑을 통해 유통 판매도 되고, 또 그걸 뛰어넘어서 유통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자리에는 버섯, 로메인, 저지우유(유제품), 양대파 등을 직접 재배하는 청년 농부들이 참여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다채로웠다. 가장 먼저 충남 예산에서 온 김도혜(29) 청년 농부는 고등학생 때 양대파 작물을 직접 개발해 특허를 냈다. 농수산대학교 채소학과를 졸업한 그는 "양대파는 양파랑 대파를 교잡한 게 아니라 순수 양파를 심어서 대파 모양처럼 기르는 채소"라며 "순수 양파이기 때문에 훨씬 더 아삭아삭하고 단맛이 많다"며 재배 원물을 소개했다.
충남 청양에서 온 박세현(32) 청년 농부는 "창업한 지 6년차"라고 밝히며 "현장에 대한 경험이 없었는데, 멘토 한 분을 만나 정착했다. 청양지역이 원래 포고버섯으로 유명한데, 버섯으로만 자리 잡기에는 차별화가 부족해 현재 목이버섯, 느타리 버섯 등으로 재배 작물을 확대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큰 포부를 품은 청년 농부도 있었다. 충북 청주에서 온 정찬수(36) 청년 농부는 "썬키스트 같은 농민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꿈 있는 농부를 많이 불러 모아야 한다"고 청년 농부들의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탈리아 연수를 다녀온 글로벌 청년 농부도 있었다. 경기 평택에서 유제품을 재배하는 곽진영(28)씨는 "평택에서 3대째 목장을 운영 중"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은) 생산자가 누군지 모르는 만큼, 목장이라는 공간 자체를 멀게 생각하는 것 같다. 직접 맛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이탈리아 가서 젤라또 만드는 법 등을 배우고 왔다"고 전했다.
다채로운 이야기만큼 음식 역시 다양했다. 행사 식탁에는 뉴파머스 플레이트, 로메인 보리김치와 한치 세비체, 훈연 그릴드 치킨과 맑은 수프, 토마토스튜와 제철 솥밥, 베소르베와 젤라또 등의 메뉴가 차려졌다.
한편, NS홈쇼핑은 젊은 청년 농부를 찾아 그들의 생산 현지를 소개하고 지역의 특산품을 알리는 정보 방송을 제작 중이다. 국내 농수축산업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농부들을 소개함으로써 대한민국 식품산업 발전에 힘쓰겠다는 것이 NS홈쇼핑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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