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찾은 인천 서구 불로동 '신검단중앙역 풍경채 어바니티 2차'.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했다. 공항철도를 타고 계양역에서 내리면 1번 출구에서 77번 버스를 타고 30분가량 걸렸다.
입구를 감싸는 커다란 게이트는 연회색 석재로 마감돼 고급스럽고도 정제된 인상을 준다. 군더더기 없는 직선형 구조는 고층 단지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입주민을 품 듯 열려 있다.
수직으로 뻗은 외관과 단정한 창호 라인이 어우러지며 깔끔한 스카이라인을 완성한다. 단지 내부 곳곳에 배치된 조경수와 녹지는 콘크리트 위에 적당한 여백과 생기를 더한다.
단지 내에 어린이집이 위치해 있고 도보권에 목향초등학교와 불로중학교가 있다. 단지 앞에 검단3고등학교가 오는 2027년 개교 예정이다. 단지 북측으로 검단지구택지12호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오는 28일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이 연장돼 신검단중앙역이 개통된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칭 GTX-D, 예정) 노선도 추진 중이다.
제일건설이 시공한 신검단중앙역 풍경채 어바니티 2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7개 동, 전용면적 74·84·110㎡ 총 1734가구로 구성됐다. 단지로 들어가니 신검단중앙역 풍경채 어바니티 2차만의 조경이 눈에 띄었다.
단지 중앙에 조성된 '물결마당'은 유려한 곡선의 포장 패턴과 넉넉한 휴게 공간이 어우러져, 입주민들의 일상 속 여유를 담아낸다. 바닥 곳곳에는 물줄기가 분사되는 분수 설비가 숨겨져 있어, 계절에 따라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붉은색 파라솔 아래 놓인 벤치와 주변의 다양한 수목 식재는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도 머무를 수 있는 휴식처를 마련한다. 그늘 아래 삼삼오오 모인 입주민들의 모습은 단지에 자연스러운 생기를 불어 넣는다.
조형미를 살린 휴게 공간에는 섬세한 금속 와이어로 만든 '요정' 조형물이 앉아 있어, 예술적 감성을 더하고 공간에 이야기를 입힌다. 단순한 휴게공간을 넘어 감성과 휴식이 공존하는 입체적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옆에는 조용한 휴식 공간 '힐링정원'이 보인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머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한다. 곡선형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짙은 초록의 수목과 풍성한 초화류가 시야를 감싸며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새장 형태의 조형 벤치는 단순한 휴게 공간을 넘어 이색적인 포토존 역할까지 겸한다. 철제 프레임 사이로 비치는 햇살과 주변 녹음이 어우러져, 마치 하나의 조형물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아늑함을 제공한다.
그네 벤치는 천천히 흔들리는 움직임 속에서 입주민들이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작은 쉼표가 된다. 곳곳에 놓인 벤치와 적절히 배치된 조경 요소들은 정원의 완성도를 높이며, 걷고 머무는 경험 모두에 감성을 더한다.
단지의 상징목은 제주도에서 온 팽낭이다. 성산일충봉 옆 구좌읍 종달리라는 해변가 절벽 위에서 190년을 살다가 이사 온 이 팽낭은 2021년부터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훈련을 하고 단지에 오게 됐다.
안현곤 작가의 작품들은 단지를 더욱 빛나게 한다. '무한으로의 여행'은 우주와 자연을 통한 형감을 시각적 리듬감, 변화와 반복이라는 조형적 기본 요소를 기하학적 도형을 통해 구현해낸 작품이다.
'생각하는 나무'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과 자연의 소통을 통해 삶의 윤택함을 발견하고, 상상과 감흥을 통해 성찰해 자신의 삶을 명료하게 표현하고 성장해 가자는 의미를 담아 구상된 작품이다.
'팽나무마당'은 단지 내 조경의 중심축 같은 공간으로, 굵은 줄기를 자랑하는 팽나무들이 마치 하나의 숲처럼 들어서 있다. 도시 한복판에서 보기 드문 수목의 밀도와 규모는 단지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며, 자연 속에서 머무는 듯한 감각을 전한다.
여유롭게 배치된 테이블은 주민들이 담소를 나누거나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편안한 쉼터가 된다. 특히 원형 캐노피 아래 마련된 휴식 공간은 햇볕을 적절히 차단해 주며 사계절 활용도를 높인다.
고요하게 뻗은 수목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녹음, 화산석을 쌓아 만든 정원형 구조물 등은 전통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설계가 절묘하게 결합된 모습이다.
'진경산수원'은 전통 회화 속 산수경관을 모티브로 조성된 테마정원이다. 곳곳에 배치된 소나무는 강한 생명력을 상징하며, 수형을 살려 정성스럽게 관리된 모습은 단지의 조경 완성도를 높인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고층 아파트와 어우러진 풍경은, 도심과 자연의 조화라는 테마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입주민들이 여유롭게 머물 수 있도록 마련된 티하우스는 쉼과 만남의 공간 역할을 한다. 차분한 디자인의 파빌리온 안쪽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돼 있어, 햇살을 피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조경석 사이로 배치된 다람쥐 모형은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자연 속 체험형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더한다. 감성적인 조경과 실용적 동선이 결합된 공간으로, 단지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조경이다.
야외에는 신체의 밸런스를 잡아주고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레그프레스, 철봉, 워밍암. 풀웨이트 등의 운동 기구 등도 마련했다. 지하 1층의 커뮤니티 센터에는 키즈카페, 커뮤니티실, 독서실 등을 만들었다.
동심 가득한 놀이요소는 아이들의 활발한 신체 활동을 유도한다. 단지 내에는 다양한 테마의 놀이터가 설치돼 어린이에 대한 배려도 엿보였다. '버블 슈터'와 '숲 속 캠핑카', '테라스 가든' 등 다양한 테마의 공간은 아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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