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시멘트 내수 위축등 '최악 상황'
쌍용C&E, 성신양회등 올 1분기 영업손실 기록
올해 내수 출하 3000만t 중반까지 '추락' 우려도
全 회장 "산업구조 급격 재편되는 중대한 변곡점"
시멘트업계가 업황이 회색빛 상황에서 시멘트의 날(7월1일)을 보냈다.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 사상 최악의 시멘트 내수 위축, 갈수록 늘어나는 친환경 투자 요구 등으로 어느때보다 암울한 시기를 맞으면서다.
특히 업계는 침체 상황이 계속되면 올해 시멘트 연간 내수 출하량이 80년대 수준인 4000만 톤(t) 아래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에선 3000만t 중반대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일 시멘트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쌍용C&E는 올해 1분기 180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은 102억원이었다. 매출도 지난해 1분기 3762억원에서 올해엔 3099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 당시 1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성신양회도 올해 들어선 6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도 2827억원에서 2286억원으로 하락했다.
삼표시멘트는 올해 1분기에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당기순이익은 -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1분기) 영업이익은 176억원, 당기순이익은 56억원이었다.
올해 들어 적자는 아니지만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1분기 당시 556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 들어선 17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4116억원에서 2982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아세아시멘트 역시 매출(2628억→2205억원), 영업이익(326억→100억원)이 모두 감소했다.
앞서 한국시멘트협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812만t으로 전년 동기의 1039만t에 비해 21.8%나 줄며 IMF 직후인 98년 1분기 출하량(886만t) 수준보다 아래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시멘트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시멘트협회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4회 시멘트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업계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ESG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혁신으로 미래지향적 친환경 건설소재 구현을 앞당기고 탄소저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원재활용 시스템을 적극 도입해 자원순환사회 구축을 선도하며 전후방 산업과의 협력과 지역사회와 상생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전근식 시멘트협회장은 기념사에서 "최근 시멘트업계는 건설경기 침체, 제조원가 상승, 환경규제 강화 등 복합적인 대내외 환경변화로 인해 산업구조가 급격히 재편되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면서 "위기를 ESG 기반의 산업전환과 기술혁신의 기회로 삼아 혼합시멘트 확대, 순환자원 재활용,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등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활발히 이어가는 등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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