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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STO 법제화 재시동…증권사들도 新사업 '타깃'

토큰증권 법제화 '재시동'...'선점 전쟁' 본격화
비상장주·조각투자 플랫폼. 제도권에 진입하나

ChatGPT로 생성한 '토큰증권(STO)' 관련 이미지.

토큰증권(STO) 법제화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새 정부가 제도권 편입에 속도를 내면서 증권사들도 신사업 먹거리 선점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에 들어가면서 증권사들의 준비 작업도 재개되고 있다. 개정안에는 STO 법제화의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비상장주식·조각투자 유통플랫폼의 제도권 진입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실상 STO의 제도화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음이 예고된 것으로 보여진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신탄수익증권을 비롯한 조각투자 관련 법제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위는 혁신금융사업자 배타적 운영권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며 "이는 STO 제도화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도 STO에 대한 마찰이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토큰증권 중심의 디지털 금융 활성화는 우리 경제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할 기회"라고 강조한 바 있으며,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TO는 여야 간 이견이 거의 없는 드문 영역"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STO 대응 속도를 올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STO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50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30년 14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두로 움직였던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부터 SK텔레콤·하나금융그룹과 토큰 동맹을 맺고 '넥스트파이낸스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켜 자체 STO 메인넷 개발을 완료했다. 하나증권도 2023년부터 디지털사업본부 산하에 디지털자산팀을 꾸려 토큰증권 등 디지털 자산을 전담으로 챙기고 있다. 같은 해 한국투자증권도 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과 손잡고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ST프렌즈'를 결성했다.

 

최근 들어서는 NH투자증권도 'STO 비전 그룹'을 구성했으며, KB증권은 'ST 오너스' 협의체를, 키움증권은 페어스퀘어랩과 'STO 기술 인프라 공동 구축'에 들어갔다.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도 '펄스'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국회가 오는 7~8월 임시국회에서 STO 관련 법안을 병합 심사한 뒤 본회의 상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증권사들의 관심이 몰리는 것이다.

 

토큰증권 법제화 시도는 과거에도 몇 차례 진행된 바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10월 김재섭 국민의 힘 의원이 '토큰증권 제도화 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재시동을 걸었지만, 12·3 계엄사태로 다시 정체됐다. 여러 차례 논의됐던 문제인 만큼 사실상 증권사들의 준비는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상황이다. 이미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둔 셈이다.

 

다만, 이번에도 법제화가 지연된다면 증권사 입장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법제화 논의가 재개될 때마다 인력을 재배치하고 준비해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 상태로 미뤄지면 그만큼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이 대형사에게도 부담인 만큼 중소형사에게는 뛰어들기 어려운 시장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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