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하며 결사항전했으나 의석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김 총리의 인준을 지켜봤다. 국민의힘은 '절치부심'하며 이번주부터 시작될 나머지 이재명 정부 내각 청문회 준비 작업에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4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의 청문회를 시작으로 총 17명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청문회 정국'이 펼쳐질 예정이다. 안규백 국방부·권오을 국가보훈부·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오는 15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후보자 청문회는 16일에 열린다.
야당은 김민석 후보 청문회에서 세비 외 과다 수입, 아빠 찬스 의혹 등을 집중 겨냥했지만, 높은 정권 초반 지지 여론을 뒤집지 못한 채 맥없이 김 총리 인준을 지켜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찾아가 김 총리의 인준을 반대하는 규탄 대회를 벌였으나, 오히려 민주당 측에서 인사청문위원인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의혹들을 겨냥하며 '역(逆)청문' 논란을 산 바 있다.
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자들의 의혹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변인들은 주말에도 관련 공세를 쏟아내며 여론 전환 작업에 힘쓰고 있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6일 논평을 통해 "증인 없어, 증빙도 없어, 결국 소명 없이 끝났던, 그래서 배추와 무(無)만 남은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며 "그러나 아직 청문회가 시작도 되기 전에 후보자들을 둘러싼 의혹들은 이미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 대변인은 "이해충돌, 전관예우, 쪼개기 후원, 겹치기 월급, 편법 증여, 논문 표절까지, 제목만 모아놓고 보면 흡사 범죄일람표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심각한다"고 부연했다.
함 대변인은 "특히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질병관리청장이던 시절 배우자가 손소독제와 마스크 관련 주식을 지속 매수하며 이익을 챙겼다는 이해충돌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촌각을 다투던 시기, 질병관리청장으로서의 소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자산 증식의 기회로 포착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에게 국민의 생명과 복지를 책임질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보도에 따르면, 제자 학위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의심되는 논문이 10개 이상이나 확인됐다"며 "이 후보자는 그러나 반성하기는커녕 뻔뻔하기까지 하다. 국회의 자료제출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으며 국회인사청문제도를 우롱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 장관을 하겠다는 건가"라며 "이재명 정권에서는 법을 유린하고 양심이 없어야만 장관 후보자가 될 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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