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동구보건소 별관에 4개 정신건강 전문기관 집결… 상담·치료·재활까지 통합 지원
고양시가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며 '마음건강도시'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기존에 분산 운영되던 정신건강 전문기관 4곳을 일산동구보건소 별관으로 통합 이전해, 상담부터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본격화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통합으로 한 공간에서 고양시정신건강복지센터,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자살예방센터가 함께 운영된다. 그동안 기관별로 흩어져 있어 복합적인 문제를 겪는 시민들이 각각 따로 찾아가야 했던 불편함이 해소됐다는 평가다.
우울증으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한 40대 A씨는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프로그램까지 자연스럽게 연계되어 회복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알코올 문제로 자조모임에 참여 중인 B씨의 배우자도 "예전보다 치료 참여도가 높아졌고 삶에 대한 통제력도 생긴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통합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정신건강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회복 공동체를 구축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청년부터 중독자까지… 맞춤형 프로그램 확대
고양시는 다양한 연령과 정신건강 이슈를 고려한 맞춤형 사업도 병행한다. 청년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 '청춘나래'는 19세에서 34세를 대상으로 상담과 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울·불안·스트레스 등에 대한 정서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회복 경험이 있는 당사자가 동료를 돕는 '함께오름' 프로그램을 통해 동료지원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8기까지 운영 중이며, 동료상담·동아리 활동·캠페인 등을 통해 사회적 역할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는 학교 및 병의원 등과 연계해 고위험군 발굴과 가족 중심의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정서교육, 학교폭력 예방, 섭식장애 예방 등 예방 중심의 프로그램과 청소년 서포터즈 활동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는 알코올, 약물, 도박, 인터넷 중독 등 다양한 중독 문제에 대한 통합 사례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상반기에는 고위험군 259명을 집중관리했으며, 낮 시간 방문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야간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중독회담' 등 회복 프로그램과 치유농업, 가족 자조모임을 통해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생명존중안심마을·토닥토닥버스 등 서비스 접근성 강화
자살 고위험군 조기발견을 위한 '생명존중안심마을'은 올해 18개 동으로 확대 조성될 예정이다. 고양시는 지난해 해당 사업을 통해 203명의 자살위기자를 조기 발굴하고 4,981명의 생명지킴이를 양성해 원스톱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이동형 정신건강 서비스 '토닥토닥버스'는 주 3~4회 운영되며, 스트레스·우울 선별검사 및 심신안정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정신건강 검진 웹사이트와 함께 자체 개발한 '마음습관 하프(HALF)' 프로그램도 시민들의 건강한 심리 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통합된 정신건강서비스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회복 지원과 예방 중심의 정신건강 관리체계를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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