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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복날=삼계탕' 옛말…보양식 소비, 실용·다양성으로 진화 중

CJ제일제당이 자사몰 CJ더마켓에서 진행하는 여름 보양 간편식 기획전 /CJ제일제당

보양식 업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다변화된 입맛 취향과 함께 색다른 미식 경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하면서 그간 통용되던 '보양식=중장년층의 전유물', '복날=삼계탕'이라는 공식이 서서히 깨지고 있는 것. 게다가 MZ세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국물 대신 영양제나 간편식으로 여름철 기력을 챙기려는 실용 소비가 확산되면서 보양식에 대한 개념 자체가 바뀌고 있다.

 

최근들어 외식 중심의 보양식에서 맞춤형 건강관리로 옮겨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2000억 원을 돌파했다.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분석해 정기 배송하는 '영양제 구독' 서비스까지 등장하며 개인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고 있다.

 

복달임 음식으로 전형적인인 삼계탕, 장어, 전복 등 복달임 음식은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어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MZ세대가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간편성과 가격 부담 측면에서 건강기능식품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캐치테이블 복날 설문조사 결과/캐치테이블

소비자들의 미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외식 업계에는 신선한 변화가 일고있다.

 

캐치테이블이 분석한 2024~2025년 여름 보양식 트렌드에 따르면, 전통 보양식 외에도 찜닭·닭갈비·오리백숙 등 다양한 메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닭' 키워드 검색량은 삼계탕보다 5배 많았고, 오리·장어 외식 수요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회사는 밝혔다.

 

프랜차이즈 업체 본아이에프는 올해 초 프리미엄 보양식 브랜드 '본흑염소능이삼계탕'을 론칭하며 전통 삼계탕에 흑염소를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개 식용 금지 분위기 속에서 흑염소가 대체재로 주목받는 가운데, 론칭 2개월 만에 2호점을 열고 가맹점 창업 문의 100건 이상을 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차이니스 레스토랑 '크리스탈 제이드'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보양식 3종을 전격 출시하면서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클로렐라 면에 오향장육과 전복 등을 고명으로 올려낸 정통 중국식 '삼선냉면', 국내산 닭고기와 산삼배양근을 얼큰한 육수로 우려낸 '삼계탕면', 차가운 얼음 위에 바삭하게 튀겨낸 탕수육과 블루베리, 산딸기 등의 과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빙하(氷夏)탕수육' 등이다.

 

하림 익산공장 직원들이 부분육 정선/발골 작업을 하고 있다. /하림

이에 더해 여름 시즌 한정으로 '청량보감 코스'를 신설했다. 딤섬과 냉채, 식사로 구성된 코스에 여름철 대표 보양식 중 하나인 장어를 바삭하게 튀겨 유림기 소스를 곁들인 '유림장어'가 포함된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 속에서 외식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간편식(HMR)이나 밀키트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밀키트 보양식은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세다.

 

CJ제일제당은 공식몰 CJ더마켓에서 오는 31일까지 '보양 간편식 기획전'을 진행한다. 비비고 삼계탕·국물요리, 햇반 죽, 고메 치킨, 냉면 등 제품과 각종 묶음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이열치냉'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비비고 소고기양지육수(500g X 2개)'와 '백설 메밀소바(400g)'를 묶음상품으로 구매할 수 있고, CJ제일제당의 냉면 제품들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하림 삼계탕 간편식 제품 3종(왼쪽부터 하림 삼계탕, 마늘 닭백숙, 부여 알밤 삼계탕)/하림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데우기만 하면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삼계탕 간편식을 추천했다.

 

'하림 삼계탕'은 도계 후 24시간 이내의 신선한 닭과 몸에 좋은 부재료를 넣고 정성스럽게 끓여낸 뒤 영하 35도 이하에서 급속 냉동해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렸다. 닭발을 4시간 이상 푹 고아 진한 육수에 갓 잡은 닭과 수삼, 찹쌀, 마늘, 대추, 양파, 생강, 천일염 등 몸에 좋은 7가지 국내산 재료를 넣어 맛이 깊다. 냉동 상태에서는 끓는 물에 봉지째 50분간 중탕하거나, 해동 후 20분 동안 끓이면 쫄깃한 식감과 깊은 풍미의 삼계탕을 집에서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일반적인 닭 크기보다 20% 이상 큼직한 국내산 닭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마늘 닭백숙', 삼계탕에 알밤을 넣은 '부여 알밤 삼계탕'도 있다.

 

전통 보양식 대신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치킨을 구매하는 MZ세대의 수요가 늘고 있다. GS25가 최근 3년간 자사 치킨 브랜드 '치킨25' 삼복 매출을 분석한 결과, 초복 매출 비중이 55.3%로 중복(16.3%)과 말복(28.4%)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GS25 '치킨25'에서 치킨을 구매하고 있는 고객/GS리테일

GS25는 올해도 삼복 특수가 앞당겨지며 7월 1~11일 치킨25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복 시즌 동안 주요 치킨 상품 할인 행사를 연중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양식은 더 이상 특정 식재료나 형식에 국한되지 않고, 개인의 취향과 상황에 맞춰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전통 보양식의 계절성을 살리되, 실용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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