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시장 김경일)는 지난 2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 산하 전국연합노조연맹 및 한국건설산업노조 관계자들과 함께 '이동시장실'을 열고 건설업계의 주요 노동 현안과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한국노총과의 공식적인 첫 대면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한국노총 전국연합노조연맹 최상근 위원장, 한국건설산업노조 최한수 정책본부장을 비롯한 전국 지역 본부 간부들과 노조원 약 300여 명이 참석해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염원이 담긴 소통의 장을 함께했다.
김경일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노동자가 존중받고 권리가 보장되는 자족도시야말로 지역 발전의 핵심"이라며 "행정과 노동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파주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최상근 위원장은 "건설산업은 국가경제의 근간임에도 여전히 구조적 불합리와 열악한 현실에 놓여 있다"며, "하도급 남용, 임금 체불, 고질적인 '오야지' 문화 등으로 인해 현장 노동자들은 제도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위한 지속적 대화를 요청했다.
김 시장은 이에 "이번 만남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노동계의 목소리를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관계 공무원들에게도 노동 현장의 고충을 경청하고 제도 개선을 위한 적극적 협의를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파주시는 지난해 11월 '파주시 지역건설산업활성화 지원 조례'를 개정하고, 관련 부서 간 협업과 유관기관 참여를 통해 지역 건설산업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이동시장실은 노동 현장과 지방정부 간 직접 소통을 기반으로 한 전국 최초의 시도로, 향후 노동 정책에 대한 사회적 대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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