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873억원, 영업이익 624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5%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음료 부문 매출액은 4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37억원으로 33.2% 급감했다. 국내 음료 시장은 내수 소비 침체와 불리한 기상 조건, 오렌지·커피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고환율로 인한 대외 환경 악화 등의 복합적 요인에 영향을 받았다. 탄산음료, 커피, 생수, 주스, 스포츠음료 등 주요 카테고리 대부분이 매출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에너지 음료 부문은 '핫식스 제로', '핫식스 더 프로' 등 건강과 운동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매출이 4.8% 증가했다.
음료 수출은 '밀키스', '레쓰비' 등 글로벌 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러시아, 유럽, 동남아시아 등 50여 개국에 판매되며 전년 대비 6.7%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Zero)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펩시 제로슈거 모히토향', '탐스 제로 사과', '탐스 제로 파인애플', '칠성사이다 제로 오렌지' 등 다양한 제로 칼로리 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식물성 음료 '오트몬드' 2종과 단백질 함량을 강화한 '오트몬드 프로틴' 3종도 선보이며 건강 지향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주류 부문 매출은 1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8.2% 줄었다. 국내 경기 침체와 고물가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류 시장 전반에 걸쳐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주류 수출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순하리'와 기타 소주류 제품의 선전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논알콜릭 맥주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출시했고, 4월에는 '새로 다래' 신제품과 증류식 소주 '여울' 리뉴얼, 2분기에는 '처음처럼' 리뉴얼을 진행했다. 하반기에는 제품 포트폴리오 내실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부문은 매출액 4434억원, 영업이익 358억원으로 각각 15.2%, 70.0% 대폭 성장했다. 필리핀 법인(PCPPI)은 '피닉스 프로젝트' 경영 효율화로 매출 3034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6.1%, 32.6% 증가했다.
미얀마 법인은 정부 통관 지연 문제 해소에 힘입어 매출 344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0%, 137.6% 크게 성장했다. 파키스탄 법인도 '펩시', '스팅', '마운틴듀' 등 주력 제품을 앞세워 매출 496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7%, 9.1%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도 글로벌 자회사 수익성 개선과 신흥 시장 내 생산 능력 확대, 보틀러 사업 지역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내수 환경이 어렵지만, 건강과 제로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와 해외 사업 강화로 수익성 개선을 이루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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