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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구 지키는 ‘물 위의 파수꾼’…행주어촌계, 또 한 생명 구했다

투신자 신속 구조…행주어촌계 어민들의 끝없는 생명 수호

지난 11일 오후 5시 25분께, 행주대교 인근에서 한 여성이 강물에 몸을 던졌다. 거센 물살 속에서 허우적대던 여성은 마침 조업 중이던 행주어촌계 어민들에게 발견됐다. 김필준·유정필 씨는 지체 없이 배를 몰아가 여성을 끌어올렸고, 곧바로 해양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의 응급조치로 여성은 의식을 되찾았다.

 

행주어촌계는 단순한 어업 단체를 넘어, 한강 하구의 안전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해양구조협회 행주구조대를 운영하며 조업과 동시에 변사체 수색, 투신자 구조 등 수상 안전 활동을 상시 이어간다.

 

지난해 6월 15일 새벽, 가양대교에서 투신한 고등학생이 스티로폼 부표를 붙잡고 밤새 강 위에서 버티다 새벽 뱀장어 조업을 마친 어민 김홍석 씨에게 발견돼 구조된 사례도 있다. 김 씨는 학생을 바지선으로 옮겨 체온을 회복시키고 음식과 따뜻한 음료를 제공한 뒤, 경찰·소방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이보다 앞선 2019년 8월에는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한강 몸통 시신 사건'에서 수색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당시 어민들은 조업을 중단한 채 경찰과 함께 한강 하구 12km 구간을 샅샅이 훑었고, 시신 주요 부위를 발견해 사건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했다.

 

행주어촌계 관계자는 "강 위에서 누구보다 먼저 사고를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어민의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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