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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OLED, 국내 디스플레이의 산업의 보루

한때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의 무대 위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낸 건 한국이었다. 그러나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를 비롯한 후발 주자들이 저가 공세로 시장을 장악해 LCD 주도권은 중국으로 넘어가게 됐다.

 

이에 맞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기술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전장에서 다시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5' 전시회는 이 같은 흐름을 보여주는 무대였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혼합현실(XR) 기기용 초미세 올라도스(OLEDoS), 마이크로 LED 워치 등 혁신 제품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4세대 OLED 기술이 적용된 83인치 OLED 패널을 선보였다. 4세대 OLED 기술은 업계 최초로 빛의 삼원색(적·녹·청)을 모두 독립된 층으로 쌓은 '프라이머리 RGB탠덤' 기술을 기반으로 최대 4000니트 밝기를 달성했다.

 

이처럼 OLED는 고부가가치 기술로 중국의 단가 경쟁을 방어할 수 있는 핵심 키로 주목받고 있다.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하며 미국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린 점도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 관련 자사 영업비밀을 BOE가 부정하게 도용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판결문에 따르면 BOE는 삼성디스플레의 핵심 직원들을 고용하고 제조 장비 업체에 접촉해 기술을 베꼈다.

 

ITC는 예비판결문에서 "BOE는 자사의 OLED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금액을 증거로 제시하지 못했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직 직원과 영업비밀의 도움 없이 OLED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는 타임라인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ITC는 BOE에 중국 본사와 미국 현지 법인 등의 미국 내 마케팅·판매·광고 등을 모두 금지해 BOE의 미국 내 영업활동을 사실상 하지 못하도록 했다. 최종 판결은 오는 11월 중 이뤄질 전망이다.

 

OLED전쟁은 단순한 패널 싸움이 아니라 국가의 기술 자립과 산업 전략이 맞물린 대결이다. LCD를 내줬다고 해서 산업 전체를 포기할 수 없다. OLED는 반드시 지켜야 할 최후의 방어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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