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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 “기후 변화로 국내 연안 모자반류 생육지 감소할 수도”

이미지/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기후 변화가 진행되면서 국내 연안의 모자반류 생육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해당 학술지 편집위원회에서 연구 성과의 영향력과 과학적 기여도를 인정받아 6월 27일 'Feature Paper'에도 선정됐다. 논문명은 'MAXENT 모델을 이용한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북서태평양 모자반류 시공간 분포 전망'으로, KIOST 최선경·고성길·손영백 박사와 제주대학교 박상율 교수팀이 공동 연구했으며 5월 22일 Biology에 게재됐다.

 

국내에 30여 종이 서식하는 모자반류는 바다숲을 조성하며 각종 수산생물의 산란장과 서식지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해조류다. 주요 수산자원생물의 서식처와 먹이망을 제공해 생태계 균형 유지에 필수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분포 변화 예측은 해양 환경 관리 및 보전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된다.

 

KIOST 제주연구소 열대·아열대연구센터와 제주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의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활용해 괭생이모자반, 큰열매모자반, 쌍발이모자반, 구슬모자반 등 4종의 미래 분포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에 적용된 시나리오는 저탄소(SSP1-1.9), 중간(SSP2-4.5), 고탄소(SSP5-8.5)로 구분되며 2030년대, 2060년대, 2090년대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SSP는 기존 온실가스 농도와 함께 미래 사회 경제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기후 변화 시나리오다.

 

분석 결과, 현재 우리나라 연안 전 지역에 4종의 모자반이 분포하고 있으나 미래 상황은 시나리오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나타났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2090년대까지도 모자반 분포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 시나리오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토대로 친환경 기술과 국제 협력이 강화되며 탄소 중립을 위한 강력한 정책이 시행돼 저탄소 사회로 전환되는 경우를 가정한다.

 

반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는 대부분의 생육지가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국내 연안의 모자반 분포와 종 다양성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시나리오는 산업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치중해 화석연료 사용량이 많고 도시 중심의 무분별한 개발이 확산되는 상황을 전제로 한다.

 

연구팀은 또 잠재적 모자반 생육지 중 47~61%만이 현재 해양보호구역에 포함돼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해조류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블루카본으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통한 모자반 생육지 보호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희승 원장은 "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며 "KIOST는 기후 위기로 변화하고 있는 우리 바다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해양수산부의 '아열대 해양 환경 적응 시나리오 개발 대응책 및 활용체계 구축' 연구 사업의 하나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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