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이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대표단을 초청해 '한-베 글로벌 교류 행사'를 개최하며 지방정부 차원의 문화외교 기반을 넓혔다. 이번 행사는 한·베 양국 간 문화적 공감대를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국제협력의 모델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계기로 주목받았다.
지난 24일 봉화군 봉성면 충효당 일원에서 열린 이번 교류 행사에는 호 안 퐁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비롯해 경상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임종득 국회의원,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 지역의원 등 약 800명이 참석해 양국 간 우호를 다졌다.
행사는 ▲다문화커뮤니티센터 상량식 ▲'베트남의 날' 행사장 투어 ▲리태조 동상 제막식 등으로 구성됐으며, 시작 전에는 베트남 전통 예술단과 지역 공동체의 문화 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봉화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고, 참석 인사들도 문화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봉화군이 조성 중인 다문화커뮤니티센터는 한·베 양국 다문화 가정의 상징적 공간으로 주목받았으며, 상량식을 기념한 기와장 메시지 퍼포먼스는 행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고려시대 망명해 정착한 베트남 리 왕조의 시조 리태조의 동상 제막은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적 뿌리를 되새기는 상징적 장면이 됐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홍보부스에서는 봉화군 10개 읍면과 베트남 공동체가 참여한 다양한 체험 및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서 제공된 베트남 음식, 전통 의상 체험, 언어교류 콘텐츠 등은 주민들과 대표단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이끌어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봉화는 고려시대 베트남 리 왕조 왕손의 후손들이 정착한 곳으로, 이번 행사는 양국이 공유하는 문화와 역사를 재조명하는 기회였다"며 "앞으로 봉화를 글로벌 문화교류 기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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