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다산연구소가 함께 주최한 '경기청년 실학캠프 2025'가 지난 8월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캠프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청년 23명이 참여해 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유적지를 직접 걸으며 실사구시 정신을 체험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역사 답사를 넘어, 청년들이 조선 실학의 철학을 오늘의 문제와 연결해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올해 캠프는 실학이 단지 과거의 학문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공공성을 지탱하는 살아 있는 철학임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의미를 더했다.
◇ 정약용·박지원·윤선도…조선 실학자들의 삶과 철학 체험
캠프 참가자들은 남양주 정약용 유적지를 시작으로 수원, 문경, 함양, 강진, 보길도, 해남, 부안 등 실학자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주요 지역을 탐방했다.
첫날 남양주에서는 정약용 유적지와 실학박물관을 방문해 그의 생애와 개혁정신을 배우고, 수원화성박물관에서 발대식을 진행했다. 이후 문경과 함양에서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걸었던 새재 옛길과 연암 박지원 유적지를 탐방하며 실학자들의 개혁적 사유와 시대적 지혜를 몸소 체험했다.
강진에서는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 다산초당과 박물관을 방문하며 공공성과 민주주의로 연결되는 실학의 철학을 체감했고, 보길도에서는 윤선도의 세연정 등을 답사하며 자연과 인간, 문학과 철학의 조화를 경험했다. 마지막 날 해남과 부안에서는 윤선도와 류형원 유적지를 돌아보며 공정한 토지제도와 사회개혁 정신을 재조명했다.
◇ 토론과 체험으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
캠프는 단순한 답사에 그치지 않고, 조별 토론과 문화체험을 통해 참가자들이 실학의 현대적 의미를 나누고 고민하는 장으로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공유하며 실학이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의 사회 문제를 해결할 지혜를 제공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캠프를 마친 한 참가자는 "실학을 단순히 배우는 것을 넘어, 지금 우리가 직면한 사회 문제를 성찰하고 실천의 방향을 고민하게 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청년들이 역사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실학 정신을 체득함으로써,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실질적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사회적 문제와 연결해 실학을 배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청년들의 마음 속에 새겨진 실학의 씨앗은 미래 세대의 사회적 성찰과 실천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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