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구 수 증가 속도가 7년 연속 주택 공급 속도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3~4인 가구가 1~2인 가구로 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부동산R114가 통계청 주택보급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2021~2023년) 서울의 연평균 가구 수 증가량은 5만3000가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의 주택 수 증가량은 연평균 3만3000가구에 그쳐 매년 약 2만가구의 초과 수요가 발생한 셈이다.
서울 주민등록 인구는 2016년 1000만명 밑으로 내려온 뒤 2024년 933만명 수준까지 줄었다. 그러나 3~4인 가구가 1~2인 가구로 빠르게 쪼개지면서 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인구 감소 국면에서도 서울 아파트값과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쉽게 잡히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가구 수 증가보다 주택 수 증가가 더 컸다. 2023년 전국 가구 수는 약 30만 가구 늘었지만 주택 수는 약 39만가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초과 공급 이슈도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 주택 총량과 가구 총량의 격차를 보면 ▲서울(-26만3000가구) ▲경기(-3만6000가구) ▲대전(-2만4000가구) ▲인천(-1만1000가구) 등이 공급 부족 지역으로 분류됐다.
반대로 세종시는 가구 수보다 주택 수가 1만가구 많았지만 전국에서 가장 빠른 인구 유입세를 고려할 때 여전히 공급 확대가 필요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서울과 수도권 처럼 가구 수 증가 속도가 주택 공급보다 더 빠른 지역에서는 전월세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부가 조만간 내놓을 공급대책이 주택 총량이 부족한 수도권 위주로 맞춤형 확대 방안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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