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2035년 태양광 설비 64% 증가 전망…전력 수요 대응 불가피
한화·OCI, 美 현지 생산거점 구축 박차…시장 영향력 강화 나서
한화솔루션 등 국내 태표 태양광업체들이 미국내 전력수요 급증과 우호적 세액공제제도 변화, 태양광 공급망 탈중국화 기조 등에 힘입어 시장입지를 대거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OCI홀딩스는 최근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생산 거점을 확충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3조2000억원을 들여 조지아주에 태양광 생산기지 '솔라허브'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OCI홀딩스 역시 2억6500만 달러(약 3600억원)를 투입해 텍사스주에 2GW 규모 태양광 셀 공장을 짓는 등 현지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이 현재 약 156GW에서 2035년까지 약 255GW로, 약 6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태양광 시장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규모 주택용 태양광 시장도 완화된 기준 적용으로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세액공제 지침 개정은 대규모 유틸리티 프로젝트의 조건을 한층 강화한 반면 1.5MW 이하 소규모 태양광 설비는 기존 5% 기준이 그대로 유지됐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영업이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용 TPO(Third Party Ownership;3자소유방식) 사업에도 이 소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기준이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화솔루션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중 갈등 속 태양광산업의 탈중국화 흐름도 국내 기업에 기회로 꼽힌다. 미국은 폴리실리콘부터 잉곳, 웨이퍼, 셀, 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에서 중국산 제품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특히 중국 폴리실리콘 기업들이 몰려있는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은 강제노동 연루 가능성을 이유로 수입이 금지됐으며 이와 함께 인도·라오스·인도네시아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사도 진행돼 중국산 제품의 우회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시장은 중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전 세계 생산량의 95%를 중국이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OCI홀딩스만이 폴리실리콘을 생산 중이다. 미국의 대중 규제 강화로 중국산 제품이 우회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통로까지 차단되면서 OCI홀딩스의 입지 확대가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규제 강화가 태양광 밸류체인 탈중국화를 촉진하면서 국내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전력 수요 증가로 태양광 수요가 함께 확대되는 흐름까지 맞물리면서 한국 업체들이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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