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9일(현지시간) 전문직 비자(H-1B) 수수료를 1인당 1000달러에서 10만달러로 상향했다.

새 행정명령은 수수료 10만달러를 내지 않으면 H-1B 비자를 통한 입국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미국 내에 거하는 기업들은 외국인 인력을 고용하거나 유지할 수 12개월 단위로 10만달러 비자를 내야 한다.

이번 조처는 미국 정보기술(IT) 업체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내이메일을 통해 자사의 H-1B 보유자에게 "당분간 미국 내에 체류해야 한다"고 전했다.

투자은행 제이피(JP)모건도 이민 관련 외부 법률고문 H-1B 비자 보유자들에게 "미국을 떠나지 말고 추후 지침이 나오기 전에는 해외여행을 삼가라"며 "미국 외 지역에 체류 중이라면 9월 21일 0시1분 이전에 미국으로 돌아올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는 메일을 보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우리나라 기업들은 당장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현지 근무 인력들이 주재원용 비자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