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中 관광객 무비자 입국
9월 화장품 대장 에이피알 최고치
최근 자본시장에서 화장품 관련 종목이 들썩이고 있다. 이달 말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됨과 동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전망이 맞물려 한중교류 회복 기대감이 확산한 영향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코스맥스는 9월 들어 주가가 각각 7%, 12%씩 올랐다. 화장품 대장주인 에이피알도 4% 가까이 오르며 특히 지난 11일에는 사상 최고치(24만150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본느와 삐아가 시진핑 주석의 방한 소식에 하루만에 7% 이상 뛰었으며 이외에도 최근 3주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SOL 화장품TOP3플러스(5%)와 TIGER 화장품(2%)의 가격이 오르는 등 9월에 화장품 업종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관광객이 국내 화장품 수요를 끌어 올릴 거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한령은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중국이 비공식적으로 시행한 한국 관광 제한 조치로, 공식 법령은 아니지만 한국 문화콘텐츠가 중국 내에서 제한되며 국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이후 한중 교류 회복을 둘러싼 논의가 계속된 가운데, 지난 7일 정부는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최근 시진핑 주석의 방한 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지난주에 화장품 업종에 다시 한 번 투심이 기울었다. 김석환 미래에셋 증권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중국인 무비자 입국을 앞두고 한-중 교류 재개 기대감이 화장품주에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만나 시진핑 주석의 방한 문제 등을 논의했고, 이은 특파원 간담회에서 "다음 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이 참석하는 쪽으로 논의가 이뤄졌다"며 "방한이 확실한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츠의 인기로 올해 방한 외국인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국내 화장품 수요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7월 기준 누적 방한 외국인 수는 10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며 "방한 계기는 역시나 한류 콘텐츠로, 올해 방한 외국인은 전년 대비 약 500만명 늘어난 2000만명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 연구원은 "9월 말 중국 무비자 시행은 중국인 방한객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화장품은 여전히 방한 외국인이 구매하는 대표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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