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의존 탈피…규제 장벽 넘어 새 성장동력 모색
국내 양대 빅테크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들어 헬스케어와 금융 분야에서 신사업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광고·콘텐츠 중심 플랫폼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글로벌 제약사와 디지털 헬스케어 협업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3일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과 비만·당뇨 환자를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카카오헬스케어의 건강관리 앱 '파스타(Pasta)'와 노보노디스크의 환자 지원 프로그램 '노보핏케어'를 연동해 환자의 장기적 건강관리와 삶의 질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당뇨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 공동 개발도 추진한다.
◆네이버, 의료 클라우드 인프라 강화
네이버는 의료기관 대상 헬스케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며 병원과의 협력을 넓히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ISMS, ISO 27799 등 국내외 보안 인증을 확보했으며, 의료법·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는 안정성을 앞세운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이 네이버 클라우드 기반 환자 서비스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주도한 국립병원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이전에도 참여했다. 네이버는 이를 토대로 의료 데이터 관리와 서비스 혁신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 영역에서도 성과 가시화
금융 분야에서도 두 회사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신이자수익은 감소했지만, 비이자수익이 크게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페이는 2분기 금융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급증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AI 기반 금융 서비스와 해외 결제·여행 플랫폼 확장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네이버페이는 출범 10주년을 맞아 결제·송금·투자·보험 등 금융 전반으로 서비스 확장을 추진 중이다. AI 기반 '금융 에이전트'를 통해 자산·연금·대출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기능을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결제와 스테이블코인 도입 가능성도 언급됐다.
◆규제 속 확장 과제
헬스케어와 금융은 모두 규제 강도가 높은 영역이다. 의료법·개인정보 보호법, 금융 감독 규정 등 제도적 장벽이 여전히 크다. 업계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데이터 신뢰성·보안성 확보와 규제 대응을 동시에 달성해야 사업 확장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플랫폼 의존도를 줄이고 신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것은 불가피한 흐름"이라며 "수익화 모델 정립과 규제 리스크 관리가 향후 성패를 가를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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