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불여관상(四柱不如觀相)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 들어보셨을 것이다. 의역을 하자면 사주보다는 관상이요, 관상보다는 심상이라는 것이다. 타고 난 사주팔자가 중요하다고는 하나 사주가 관상보다는 못하고 관상은 심상을 따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를 역으로 보면 마음 씀씀이가 젤로 중요한 것이니 마음을 바르게 쓰면 박복하게 타고 태어난 사주를 능히 이긴다는 뜻이니 참으로 희망이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와 유다의 모델이 실은 동일 인물이었다는 예를 들었지만, 역사적으로도 요범사훈의 주인공인 원요범의 얘기는 실로 감동적이다. 요범은 가난하게 태어나 어렵게 살던 중에 공노인이란 사람을 만났는데 공노인은 요범의 사주를 봐주면서 몇 살 때 무슨 일이 있고 언제 공무원 노릇을 할 건데 너는 수명도 단명이고 자식 운도 없다, 등등의 얘기를 한다.
세월이 지나고 보니 그 공노인이 말한 대로 틀림없이 맞아들어갔다. 요범은 생각하기를 어차피 이렇게 정해진 대로 사는 거라면 단명사주에 무자식 팔자이니 노력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 수밖에 하면서 지내던 중, 어느 날 운곡선사를 만나게 된다. 운곡선사는 요범에게 말하길, "어찌 그리 대충 사는가? 자네가 말하는 것처럼 사람의 명이 정해진 것이라 하더라도 그 사람의 행실에 의해 운명은 변화되는 것이다. 생시에 결정된 것처럼 움직일 수 없다면 선행을 한들 무슨 덕이 있고 악행을 한들 무슨 화가 있겠는가? 이것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도가 아니다.!" 이에 자극받은 요범은 그날부터 하루에 세 번 아내와 함께 선행을 살펴 나갔다. 그러다 보니 수명을 칠십을 훨씬 넘겼고 가산도 늘었다. 요범은 아들들에게 지나온 얘기를 글로 남겨 교훈으로 삼게 했으니 그 유명한 요범사훈(了凡四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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