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한 보약이 없다고 한다. 사실이 그렇다. 불면의 밤을 보내본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60대 이상의 시니어들에는 특히나 고혈압 당뇨병 치매 비만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며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와 같은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지기 쉽다. 무엇보다 자는 동안에는 뇌 안에 쌓인 노폐물들이 깨끗하게 청소되는데, 바로 뇌척수액이 나와서 뇌를 청소하는 과정이 바로 이것이다. 시니어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잠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수험생들은 공부를 위해 잠을 아끼는데, 잠을 자는 동안 뇌는 낮에 습득한 내용을 포함한 여러 정보를 해마로 보내고, 해마는 오래 기억해야 할 것들을 선별해 이를 대뇌피질로 넘겨 저장하기 때문에 잘 자야 공부도 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근엄하기 이를 데 없는 인상의 근대 독일의 실존 철학자 칸트는 잠에 있어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잠 사랑꾼이었다. 워낙 규칙적인 생활방식을 가졌던 그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였던 정확한 사람이었기에 마을 사람들은 그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서 시간을 알 정도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그는 숙면을 위해 누에고치 잠 수면법(?)을 고수했는데, 즉 이불로 발끝에서 어깨까지 감싸 마치 침대에 누워있는 한 마리 누에고치 모습을 하고선 잠들곤 했다. 그는 친구에게 종종 "이렇게 기분 좋게 침대에 감싸여 있을 때면 세상에 나보다 더 건강한 사람이 있을까 싶네!"라곤 하였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는 갓난 아깃적 강보에 싸여 있을 때의 편안하고 행복한 기분의 무의식이 계속 이어져 어른이 되고서도 심신이 가장 평안한 형태의 잠 습관을 유지한 것은 아닐까 싶다. 사주학에서 잠을 잘 자는 사람은 오행의 구조에서 표시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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