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사빠(삼전 주식과 사랑에 빠진 투자자), 오늘 찐행복합니다."(회사원 이모씨)
22일 한국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8만3500원에 마감했다. 52주 신고가를 다시 갈아 치우자, 500만명이 넘는 삼성전자 소액 주주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코스피를 사상 최고치에 올려놨다.
증권가에서는 '11만 전자'를 외친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로 11만1000원을 제시했다. SK증권(7만7000원→11만원), 한화투자증권(8만4000원→11만원), IBK투자증권(9만원→11만원), 하나증권(8만4000원→9만5000원) 등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올려잡고 있다.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2단 제품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근거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테스트를 통과하면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세 번째로 엔비디아에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HBM4(6세대 HBM)와 1cnm 공정 전환을 고려하면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현재 낮게 전망돼 있는 완제품 수요가 회복될 경우 메모리 가격 강세는 장기화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전방위적 업황 개선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봤다. 이어 김 연구원은 "기술력 차원에서의 열위 우려도 일부 해소하면서 HBM4 퀄리티 통과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올해 20.9%에서 내년에는 35.7%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BM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HBM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강화되고 5나노 이하 파운드리 공정에서 고객사 확대가 기대된다"며 "추론 수요 증가 속에서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트레이트드라이브(SSD)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용 디램(DRAM) 수급도 개선되고 있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19% 가까이 상향 조정했다"며 "2025~2026년 실적 역시 각각 18.1%, 61.2% 상향한 만큼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범용 메모리 가격도 오르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1일(현지시간) "메모리 반도체가 호황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견을 '시장 평균 수준'(in-line)에서 '매력적'(attractive)으로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HBM을 둘러싼 기회가 업계 성장률을 앞서고 있고 인공지능 서버와 모바일 D램 수요 덕분에 일반 메모리칩의 가격 변동률이 다시 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상승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68% 오른 3468.65로 마감했다. 지난 19일 기록한 역대최고치(3467.89)를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다만 과열된 금융시의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금융·외환시장 심도를 고려한 정책대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7개국(8개 선진국과 한국 포함 9개 변동환율제 신흥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스크 충격에 대한 국가별 반응 계수를 2004년부터 2024년까지 측정한 결과, 우리나라(2.11%포인트)가 신흥국 평균(1.68%포인트)보다 높았다. 한은은 "대외 충격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금융·외환시장의 심도 개선이 중요하다"며 "현재 추진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과 2026년 예정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이 심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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