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이지스자산운용 트리아논펀드 미연장…투자금 회수 여부는 '불투명'

2018년 3700억 규모로 설정…주요 임차인 계약 종료 후 수익성 흔들려
지난해 SPC 도산 이어 기준가 0.01원 추락…결국 만기 연장 포기
청산 후 일부 배당 제외 원금 대부분 손실 전망

이지스자산운용 본사/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했던 펀드가 다음 달 사실상 원금 대부분 손실 상태로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에 대해 이지스자산운용은  “만기 미연장이 청산으로 직결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 펀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트리아논펀드)는 오는 10월 31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연장 절차를 밟지 않고 그대로 청산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2018년 3700억원 규모로 설정돼 개인과 기관에 절반씩 팔렸고, 독일 현지 SPC를 통해 트리아논 빌딩을 매입했다. 당시 임대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데카방크가 임차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흔들렸고, 코로나19와 금리 상승까지 겹쳐 건물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2023년 펀드 만기를 연장하며 대주단과 기한이익상실(EOD) 유예 계약을 맺는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협상은 결국 깨졌다. 지난해 6월 EOD가 발생했고, 현지 SPC(특수목적법인)도 도산 절차에 들어갔다. 이로써 건물 매각 권한은 대주단과 법원으로 넘어가 펀드가 직접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청산 후에도 트리아논 빌딩이 대출금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면 잔여금이 투자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 다만 우선순위는 2023년 만기 연장에 반대해 매수를 청구한 투자자들이다. 이들에게 먼저 지급되고 남은 금액이 다른 투자자들에게 분배된다. 하지만 유럽 오피스 시장 침체와 대주단 주도의 매각 구조를 고려하면 원금 회수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펀드 투자자들은 그동안 총 308억원(원금 대비 16.4%)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를 제외하면 원금 대부분이 손실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올해 1월 기준가가 0.01원까지 떨어지며 사실상 '0원' 평가를 받은 데 이어, 결국 청산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지스운용은 투자자 안내문에서 "펀드 만기 이후에도 자산 처분과 청산 절차에 관한 주요 사항을 성실히 알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펀드에 대해 연장 절차를 밟지 않기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와 별개로 청산 여부는 자산 처분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게 운용사 설명이다.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펀드 만기를 연장하지 않으면 만기 미연장 펀드로 존속하게 되고, 자산 처분은 현지 도산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며 “만기가 도래했다고 해서 펀드가 무조건 자동 청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펀드 청산은 자산을 전부 매각해 수익자에게 배분하고 펀드를 없애는 절차를 의미한다”며 “트리아논펀드처럼 자산이 부동산이라 쉽게 매각되지 않는 경우, 만기 이후에도 처분이 끝나지 않으면 펀드가 존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기 미연장=청산 확정’ 해석은 과도하다는 게 이지스 측의 입장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