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비중 55% 차지…북미 투자에 62% 쏠림
5년 내 만기 77% 집중, 재투자 전략 ‘시급’
오피스 공실률 20% 육박…EOD 발생 사업장 2조4900억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이 55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부실 우려 자산 규모는 2조49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줄었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30조3000억원(54.6%)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은행 12조1000억원(21.9%), 증권 7조5000억원(13.6%), 상호금융 3조4000억원(6.1%), 여전사 2조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2%) 순이었다.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규모는 총 32조9000억원으로, 이 중 2조4900억원(7.57%)에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 EOD 규모는 선제적 손실 인식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EOD는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확대돼 금융기관이 만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는 조치로, 해당 사업장에 투자한 금융회사가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4000억원(62.1%)으로 비중이 가장 컸고, 유럽 10조3000억원(18.5%), 아시아 3조7000억원(6.7%), 기타 및 복수지역 7조원(12.7%) 순이었다. 만기별로는 2025년까지 5조8000억원(10.4%), 2030년까지 37조1000억원(66.8%)이 만료되는 등 향후 5년 내 만기 도래 자산이 전체의 77%에 달했다.
금감원은 "산업·주거시설을 중심으로 일부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오피스 부문은 근무형태 변화와 높은 공실률로 회복이 지연돼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3월 기준 해외 오피스 공실률은 20.4%로, 산업시설(7.0%), 아파트(6.3%), 소매(10.4%)보다 높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의 오피스 투자자산을 중심으로 손실 확대 우려가 존재하지만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며 "펀드자산의 외부전문기관 주기적 평가 등 감독을 강화해 적정 손실 인식을 유도하고, 리스크관리 모범규준 개정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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