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와 영월군이 단종과 금성대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문화제를 열고, 역사적 인연과 지역 간 교류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산 정상에서 진행된 제례와 공연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제5회 고치령 문화제가 지난 23일 영주시 단산면 고치령 정상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영주문화원과 영월문화원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조선 왕조의 비극적인 역사인 단종애사의 흔적이 서린 장소에서 단종과 금성대군의 넋을 기리는 제례가 진행됐다.
고치령은 금성대군이 조카인 단종을 그리워하며 유배 중 청령포로 다녀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역사적 고개다. 이번 문화제는 그 정신을 계승하고 두 지역 간 전통 교류를 이어가기 위한 의미 있는 행사로 마련됐다.
영주시와 영월군은 격년제로 단종과 금성대군의 신위를 교차해 모시며 제례를 봉행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영주시가 금성대군을, 영월군이 단종대왕을 각각 모셨다. 금성대군 제례에는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이 초헌관, 김병기 영주시의회의장이 아헌관, 김기진 영주문화원장이 종헌관으로 참여했고, 단종대왕 제례에는 전대복 영월부군수, 선주헌 영월군의회의장, 김미자 영월여성단체협의회장이 제관을 맡았다.
제례 외에도 이날 행사에는 검무와 시낭송, 하모니카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이 함께 마련돼 참석자들에게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가을 산정의 정취를 전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단종과 금성대군의 역사적 의미가 깊은 두 지역이 앞으로도 문화와 경제 전반에 걸쳐 활발히 교류하길 바란다"며 "양 지역 문화원이 지역 문화 발전을 견인하는 중심축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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