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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자본시장연구원, 한국 증시 저평가의 뿌리로 '높은 할인율' 지목

평균 할인율 신흥국 보다 0.6% 높아
기업노력과 더불어 투자자세도 중요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주식시장 할인율 국제 비교와 코리아 프리미엄 과제'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최건우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이 국내 주식시장의 할인율이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평균보다도 높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높은 할인율을 국내 증시의 만성적인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24일 여의도에 있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연구원(KCMI)이 '주식시장 할인율 국제 비교와 코리아 프리미엄 과제' 설명회를 열었다.

 

발표를 맡은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에 주요 선진국들의 증시가 빠르게 회복한 것과 달리 한국은 만성적인 저평가(저PBR)로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고착화돼 있다"며 "그 배경에는 국내 주식시장의 높은 할인율이 있다"고 강조했다.

 

할인율은 기업 내재가치를 산출하는 핵심 변수로 미래에 창출될 가치를 현재 기준으로 평가할 때 사용하는 기준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요구수익률이자 기업 관점에서는 자기자본 조달비용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006부터 2024년까지 59개국 자료를 기반으로 국가별 주식시장 내재 할인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평균 할인율은 11.5%로 ▲G7(8.8%) ▲선진국(8.9%) ▲신흥국(10.9%) ▲OECD(9.3%) 평균을 웃돌았다. 할인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이 같은 돈을 벌어도 그 수익이 실제로 실현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실제 총 주주수익률(TSR)은 연평균 7.3%에 그쳐 투자자 요구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타국가 대비 높은 요구수익률과 낮은 실현수익률간의 지속적인 격차가 국내 주식시장의 만성적인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현상을 설명하는 단서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TSR 기준으로 장기간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무위험 채권 수익률조차 실현하지 못한 상장기업이 과반"이라며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국내 증시를 활성화하려면 기업 자본 조달 비용과 수익성 전망을 시장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반면에 투자자 요구수익률을 정확히 인지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공시하는 기업들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연구위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할인율을 낮추려면 기업들의 노력과 함께 투자자들의 건전한 관여가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상장사의 할인율을 낮추려면 기업이 과감한 혁신 투자를 통해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그동안 미흡했던 주주환원과 더불어 투자자와의 소통도 강화해 주주 가치 중심 경영의 거버넌스를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투자자들도 단기적인 성과만 추구하기보다 기업에 건설적으로 관여해 가치 창출을 유도하려는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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