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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미리 신발끈 조이는 신세계그룹… 이달 말 임원인사 임박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각 사

신세계그룹이 한발 앞선 임원인사 카드로 분위기 쇄신에 나설 태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달 말 2026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회장으로 승진한 정유경 (주)신세계 회장의 첫 정기인사인만큼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디에프 등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백화점 부문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이달 말 인사를 단행한다면 지난해 10월 30일에 인사를 진행한 것과 비교해 한 달이나 빠른 셈이다. 긴 추석 연휴와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한 동시에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와 G마켓 기업 결합이 승인되는 등 시장 상황 등도 조기 인사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우선 인천공항 임대료 갈등을 겪고 있는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교체대상으로 거론된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디에프는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임대료 조정을 요청한 결과 법원으로부터 임대료를 27% 인하하는 조정안을 받았지만, 강제성이 없어 인천공항공사가 이의를 신청한 상황이다. 함께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던 신라면세점은 소송전을 포기하고 위약금 1900억원을 지불하며 철수를 결정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아직까지 결단을 내리지 못한 가운데 2020년 12월 취임해 5년째 자리를 지킨 유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윌리엄 김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도 거취가 불투명하다. 2023년 외부에서 영입돼 패션 부문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 급감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억원 규모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김영섭 신세계사이먼 대표 역시 안전지대에 있지 못하다. 윌리언 김 대표와 김영섭 대표 모두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와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도 부진한 실적과 고령을 이유로 교체 후보군에 오른 상태다.

 

정용진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부문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올해 초 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의 신뢰를 재확인받았고, 수익성 개선 작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이마트는 통합매입과 신규 점포 개점을 통해 2분기 흑자로 전환했다.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도 스타벅스 사업의 안정적 운영으로 연임이 유력하다.

 

올해 6월 송만준 대표가 건강 문제로 사임하고 최진일 신임 대표가 선임된 이마트24는 유임이 예상된다. 같은 시기 SSG닷컴과 G마켓도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최훈학, 정형권 대표를 선임했다. 두 대표는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와의 합작법인 출범이라는 중대 과제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사는 신세계그룹이 추진 중인 계열 분리 이후 양대 축인 백화점과 이마트의 독자 경영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다.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 부문의 수익성 회복과 조직 쇄신을,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의 온라인 경쟁력 강화와 오프라인 효율화에 각각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전반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단행되는 인사인 만큼, 단순한 인적 교체를 넘어 사업 구조 재편과 미래 전략 수립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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