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과 영해 지역 향교에서 가을 제례의식인 석전대제가 지역 유림들의 참여 속에 엄숙히 치러졌다. 이번 의식은 성현들의 학덕을 기리고 유교 전통을 계승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 25일 오전, 영덕향교(전교 신의호)와 영해향교(전교 박삼락)는 대성전에서 유림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이 의식은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를 비롯해 4성, 송조 2현, 한국의 대표 유학자인 설총과 최치원 등 총 18현의 덕과 가르침을 기리는 전통 제례다.
석전대제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 '丁'자가 들어가는 초일에 맞춰 진행되며, 유교 제례 중 가장 격식 있는 의례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돼 있다.
이번 제례에서는 김광열 영덕군수가 초헌관으로 헌향과 헌작을 주관했다. 이어 김진국 유림이 아헌관, 배영철 유림이 종헌관을 맡아 예를 올렸다. 초헌례부터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까지 이어지는 절차는 유교 전통 의식의 원형을 고스란히 따랐으며, 전폐례를 시작으로 각 절차가 정중히 진행됐다.
석전대제는 단순한 제례를 넘어 유림의 정신과 한국 전통문화의 뿌리를 확인하는 상징적 의례로, 해마다 지역 유림과 향교가 중심이 되어 계승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 근간을 지키는 소중한 예법이자, 다음 세대에 전통을 전하는 교육적 기회이기도 하다"며 "향교와 유림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지역 사회가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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