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경구용(GLP-1 RA 계열) 비만·당뇨 신약 후보 'ID110521156'의 임상 1상 톱라인을 공개하며 장 초반 급등했다가 정오 무렵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오전 한때 3만4700원(+29.96%)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12시03분 기준 3만3250원(+24.53%)을 기록했다. 일동홀딩스는 장중 상한가를 찍었다.
회사에 따르면 임상 1상은 무작위·이중눈가림·위약대조 설계로 단회투여(SAD)와 반복투여 단계적 증량(MAD)을 병행했다. 건강한 성인 36명을 50mg·100mg·200mg 3개 코호트(각 12명)로 나눠 1일 1회, 4주(28일)간 투여했다. 그 결과 50mg과 100mg군에서 평균 체중감소율이 각각 5.5%, 6.9%였고, 200mg 고용량군은 평균 9.9%, 최대 13.8%를 기록해 용량의존적 유효성을 확인했다. 4주 투여 후 체중 5% 이상 감량 비율은 위약군 0% 대비 50mg 55.6%, 100mg 66.7%, 200mg 87.5%였다.
당대사 지표도 개선됐다. 경구 포도당부하검사(OGTT)와 연속혈당모니터링(CGM)에서 용량의존적 혈당 강하 효과가 관찰됐다. 약동학(PK) 측면에선 혈중에서 18시간 이상(최대 24시간) 유효농도 이상 노출이 유지됐고, 반복투여 시 체내 축적성이 없었으며 식이 영향도 크지 않아 '1일 1회 경구' 용법 적합성을 시사했다.
안전성은 위장관 증상이 전 코호트에서 경미(Grade 1) 수준으로 보고됐고, 약물 관련 임상중단·중도탈락은 없었다. 간효소(ALT·AST)는 모든 대상자에서 정상 범위였고 약물유발간손상(DILI) 의심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회사는 "경구 제형임에도 흡수·노출 유지가 양호하고 제조 효율·단가 경쟁력이 커 상업화 측면에서 우위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경쟁 후보와의 '참고 비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에선 같은 4주 시점의 고용량 체중감량률이 일라이릴리 경구 GLP-1 '오포글리프론' 6.4%, 로슈 'CT-996' 7.3%로 알려진 점을 거론한다. 다만 시험 설계·대상·용량 체계가 달라 교차비교에는 유의가 필요하다.
일동제약은 2026년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후속 개발을 진행하고,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 및 파트너링 협의도 병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체중감량 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베스트 인 클래스'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초기(건강인·소규모·4주) 데이터라는 한계와 상업화까지의 추가 검증·자금조달 변수는 남아 있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개발 마일스톤과 글로벌 2상 설계·파트너링 진척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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