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강·영산강 하구 생태계의 효과적 복원을 위해 민간, 지자체, 전문가 등과 머리를 맞댄다.
환경부는 '금강·영산강 하구 복원 협의체' 출범회의를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협의체는 지난 16일 발표된 새 정부 국정과제에 '하구 생태복원'이 포함됨에 따라 국정과제 이행 방안의 신속한 검토를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는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의 유관부처를 비롯해 전문가, 환경단체, 농민단체 등과 함께 금강·영산강 하구의 생태계 복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하구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형적 특성으로 염분 농도와 서식 환경에 따라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가 함께 관찰되는 등 독특하고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여 생태적 가치가 높다.
환경부는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낙동강에서부터 하구 생태복원을 시작했다. 낙동강 하굿둑을 부분 개방해 낙동강 하류에 바닷물을 유입하고, 그 영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낙동강 하구는 첫 해수 유입으로부터 5년여가 흐른 현재, 사라졌던 동남참게와 실뱀장어 같은 기수생물이 관찰되는 등 생태계 복원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간 금강과 영산강 하구에 대해서도 하굿둑 개방을 통한 생태복원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인근 농업지역에 대한 용수 공급 등 현실적인 제약사항이 많아 하굿둑 개방이 적극적으로 논의되지는 못했다.
이번 협의체는 그간 생태복원을 위해 하굿둑 개방을 주장해 왔던 환경단체뿐 아니라, 하굿둑을 이용해 농업용수를 공급·이용하는 농식품부, 농어촌공사, 농민단체 등 입장 차이가 큰 이해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생태복원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출범회의에서는 금강, 영산강 유역별 수생태계·수질 환경과 농업·공업용수 이용량 등 현황을 점검한 후 하구 복원 협의체에서 논의할 과제를 설정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하구 복원 협의체를 통해 금강과 영산강 하구 생태복원의 추진 방향을 올해 안으로 도출하고, 유역별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복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희송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하구는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아 복원의 필요성이 있다"며 "용수 이용이라는 하굿둑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하구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통해 현명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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