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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10월 코스피 개미 불러 모을까. 관세 협상과 환율 불안 복병

/한양증권

"누군가 '국장(국내 증시) 탈출은 지능 순'이라고 했는데, 이걸 빨리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기도록 만들어야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국내 증권사 임원들과 만나 한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약속했던 코스피·코스닥 ETF 투자의 수익률(26.4%)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용산 대통령실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국정과 경제 지휘봉을 쥐고 실제 일을 하다 보니 점점 더 증권시장을 포함한 자본시장의 정상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제라고 하는 건 합리성이 생명인데, 예측 가능해야 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며 "몇 가지 과제는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코스피가 고공행진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3분기에만 18조 원 가까이 팔아치웠다.10월 코스피가 개미들을 '국장'(국내 증시)으로 다시 불러 모을 수 있을까.

 

시장에서는 외국인 '사자' 행렬과 3차 상법 개정안에 힘입어 코스피가 35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과의 관세 협상 난항, 높아진 환율 부담 등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안갯속 관세 협상vs 정책 기대감

 

지지부진한 대미 투자 협상은 증시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한국에서는 3500억 달러를 받는다. 이것은 선불"이라고 밝히며 파장을 낳았다. 3500억 달러는 8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4163억 달러)의 약 84.1%에 해당한다. 만약 3500억 달러를 선불로 지급하게 되면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게다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대미 투자 금액을 7월 구두 합의에 따른 3500억 달러에서 더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관세 협상 리스크는 환율시장 불안으로 이어졌다.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도 낮아졌다. 지난 25일 미국의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3.8%로 발표되자 금리 인하 신중론이 힘을 받았다.

 

한양증권이 주요 지점 PB 40명을 대상으로 '연휴 대비 투자 전략 변화'에 대해 질문한 결과에서도 이 같은 불안은 확인된다. 이들이 가장 많이 꼽은 시장 리스크는 미국 증시 조정 및 경기 둔화(34.7%)와 관세 리스크(33.3%)였다. 환율 변동성(14.7%), 지정학적 리스크(8%),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불안(8%)이 뒤를 이었다.

 

시장 호재로는 밸류업 정책(19.2%)과 기준금리 인하(19.2%)를 꼽았다. 정부정책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인공지능(AI)·반도체 산업의 성장 및 정책지원과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가 각각 18.3%를 차지했다. 이어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14.4%), 자사주 소각 확대(10.6%) 등이 꼽혔다.

 

호재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진행한 국가 투자설명회(IR)에서 "자사주를 취득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이기적으로 남용하는 것을 못 하게 하는 3차 법률 개정, 제도 개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 추진을 공식화한 것이다.

 

◆10월 코스피 상단 3500선

 

증권가는 10월 증시를 박스권으로 본다. 한양증권 설문조사에서 PB 절반이상은 연휴 이후 증시 흐름에 대해 '상승가능성이 높다'(55%)고 봤다. 박스권과 하락은 각각 35%, 10%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은 10월 코스피 등락 범위로 3200∼3500을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250~3550을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전망치는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인 수급을 좌우하는 환율도 부담 레벨로 올라간 상태"라며 "10월 주식 시장은 방향성 예측과 관련해 이익과 환율에 집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4분기 수출 경기는 이전보다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세부적으로 보면 업황이 나아진 업종은 일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또한 "향후 시장 금리는 국내외 금리 인하로 인해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두 변수를 종합하면 주목해야 하는 업종은 단연 IT로, 반도체, 하드웨어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업종 순환매 장세는 저물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재고활동 감소, 반도체 현물가격 상승세, 계약가격 관련 우호적 소식 등을 고려할 때 3분기에도 9월 코스피 약진을 견인하던 반도체업종이 유리하다"고 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금융시장은 물가둔화와 금리안정이라는 긍정적 신호와 동시에 고평가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린 전형적인 과도기 국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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