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95조, 거래규모 6조4000억…6개월 새 각각 14%·12%↓
거래 가능 이용자 1077만명으로 11%↑, 신규 상장 232건 급증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올 상반기 거래 규모와 시가총액이 모두 줄어드는 등 성장세가 꺾였다. 다만 전기 대비 이용자 수는 늘고 신규 상장도 증가하며 시장 자체는 확대 움직임을 이어갔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은 30일 '2025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신고한 25개 가상자산사업자(거래소 17곳·보관·지갑업자 8곳)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의 실적과 시장 동향을 집계한 것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10조5000억원)보다 14% 줄었다. 일평균 거래규모는 6조4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2% 감소했다. 영업손익도 6185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7446억원)보다 17% 줄었고, 원화예치금은 6조2000억원으로 반년 만에 42% 급감했다.
반면 거래 가능 이용자는 1077만명으로 6개월 새 107만명(11%) 늘었다. 거래 가능 개인 이용자 가운데 30대가 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40대(27%), 20대 이하(19%), 50대(19%), 60대 이상(7%) 순이었다. 아울러 50만원 미만 소액 보유자가 70%에 달했고, 등록 계정 수는 2444만개로 6% 증가했다.
상장 종목 수는 중복 포함 1538개로 181개(13%) 늘었다. 원화마켓 신규 거래지원은 207건으로 반년 만에 80% 늘었고, 코인마켓 신규 상장은 25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거래 중단 건수도 58건으로 늘었지만 신규 상장 속도가 더 빨랐다.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상반기 평균 가격 변동폭(MDD)은 72%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4%포인트 커졌다. 특히 단독상장 가상자산의 변동폭은 77%에 달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거래소 외부로 나간 가상자산 이동도 소폭 늘었다. 상반기 외부 출고액은 10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5% 증가했다. 이 가운데 트래블룰 적용 금액은 20조2000억원(4%↑), 화이트리스트 등록 지갑으로의 이전은 78조9000억원(4%↑)이었다.
보관·지갑 사업자의 총 수탁고는 7398억원으로 반년 전보다 50% 급감했다. 이용자 수 역시 759명으로 41% 줄어든 반면, 임직원 수는 8% 늘었다.
금융당국은 "작년 하반기까지 이어지던 가상자산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가 상반기 들어 둔화됐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의 보호와 건전한 거래질서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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