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청백리 정신을 품은 선비 이몽룡이 2025년 가을, 청년의 모습으로 봉화에서 다시 태어난다. 봉화군이 주최하는 '제1회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는 오는 10월 18일 송이축제 특설무대에서 본선을 열고, 시대를 초월한 청렴과 기개를 갖춘 젊은 인물을 찾는다.
이몽룡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성이성(成以性)은 봉화군 물야면에서 태어나 조선 중기 암행어사로 활약한 인물이다. 그의 삶에서 드러난 청렴과 정의, 올곧은 품성은 오늘날까지도 '청백리'의 상징으로 회자된다. 봉화군은 이러한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이색 선발대회를 마련했다.
참가 자격은 전국 20~30대 미혼 남성으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지난 4월부터 서류 접수를 시작한 대회는 1차로 40명을 선발하고, 9월 20일 봉화군청에서 열린 예선을 통해 최종 본선 진출자 20명을 확정했다. 참가자들은 자기소개와 특기 발표, 심사위원 질의응답 등을 거쳐 자신만의 '청렴한 기준'을 드러냈다.
대회의 본선은 단순한 경연을 넘어선 문화공연 형식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현대 청백리로서의 소신을 밝히며 심사에 임하게 된다. 이날 무대에는 가수 손태진의 축하공연과 함께, 2025 글로벌춘향이 진 수상자 김도연의 특별 무대도 예정되어 있어, 춘향과 몽룡의 시대적 재회를 상징적으로 연출한다. 또한, 글로벌가요제 대상 수상자 코스탄 히스테의 무대도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대상의 영예는 '몽룡상' 수상자에게 돌아간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700만 원과 함께 봉화군 홍보대사 자격이 주어지며, 향후 지역 축제 무대와 농특산물 홍보, 관광 캠페인 등에서 봉화를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하게 된다.
이번 선발대회는 외모 중심의 경연에서 벗어나 전통 가치와 청년의 자질을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지역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데 의의가 크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몽룡 선발대회는 봉화의 정신과 역사를 청년의 눈으로 되새기는 기회"라며 "지역문화와 청년세대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미래형 문화 모델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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